환경·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주민 재산권·주거권 보장 촉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대우건설(대표:백정완)이 인천 서구 검암역 근방에 짓고 있는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이하 검암 푸르지오)가 하자로 인해 6월 말 입주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달 1차 사전 점검에서 다수의 문제가 제기된 이후 개선이 되지 않아 2차 사전 점검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인천 서구단체 총 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8일 인천 시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입주예정인 검암 푸르지오의 하자와 관련 많은 민원이 발생한 만큼 2차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집회를 연 이유는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아파트 입주예정자 사전점검 후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만큼 입주를 앞둔 4805세대(1만3000여명)의 재산권과 주거권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것.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인천 서구청 민원 창구인 소통 1번가를 확인해보니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와 관련해 다수의 하자 민원발생이 있었던 만큼 하자 보수완료 전 구청의 준공 승인은 인정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사안은 하자 보수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처리해야 한다는 등 격한 민원도 있었다는 것이다.

김선홍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검암 푸르지오 시공사 대우건설은 10년 전 청라 푸르지오 부실시공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일을 잊었는가"라고 반문하고 "곳곳에 하자가 발생했음에도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도시를 건설한다'는 홍보 문구가 무색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아파트는 사용검사권자인 인천 서구청이 승인한 것인 만큼 철저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한치라도 소홀함이 없는 준공 승인으로 4805세대 1만3000여 명 주민들의 재산권, 주거권을 보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암 푸르지오는 지난달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모델하우스에서 제시한 건축 사양과 다르게 하자로 지목된 부분이 여러 곳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진다.

사전 점검 당일 방충망 미설치, 방문 문고리 부재, 바닥 실리콘 처리 미흡 등 발견한 하자만 85개에서 많은 곳은 108개인 곳도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입주 예정자들은 SNS 등에 4800세대 대규모 단지 아파트인 것을 감안 시 입주 일정을 최소 3~4개월은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회사 측은 ‘침소봉대’됐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살펴본 바 미미한 수준으로 워낙 대단지이다 보니 일부의 하자를 마치 전체가 하자가 있는 것인 양 호도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라며 “6월 말 예정된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민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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