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EX 2023' 274개사 참가...그린에너지기술 등 선보여

‘제 44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그린에너지·탄소중립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장수 환경전시회인 ‘제 44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3)’이 18개국 274개 기업, 637개 부스 등 최대 규모로 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탄소 포집 △친환경 자동차산업 △수소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그린에너지 분야와 △수질 △대기 △폐기물 △측정분석기기 △수변구역 생태 복원 등 환경산업기술 분야 등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에서 아스페는 수소발생 장치인 수전해설비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순도 99.99%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며 사용 용도에 따라 수소압축기를 이용해 고압가스 실린더에 저장한다.

수소 PSA(Pressure Swing Adsorption) 시스템은 천연가스의 개질기, 암모니아 크랙킹,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폐가스로부터 수소만을 분리·정제한다. 이를 통해 재생산된 수소는 석유, 화학, 연료전지, 금속, 철강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다.

또 아스페가 선보인 이산화탄소제거시스템은 생산 공정에 공급되는 공기나 가스에 포함돼 있는 이산화탄소를 일정농도 이하로 제거하는 장치다.

휴마스가 선보인 총유기탄소 자동측정기 'TOC 45000WT'는 하천, 호수, 해역, 공장 배수 등에 포함돼 있는 유기 탄소 배출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 분석하는 장치로 시료 정밀계량 방식을 사용하며, UV투과거리를 고려한 고효율 산화반응기이다. 또 수질분석 키트인 TOC KIT는 총질소, 총인, 중금속 등 70여가지의 다양한 항목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에어로는 바이오가스 압축기를 선보였다.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가스는 흔히 생활에서 발생하는 분뇨, 음식물쓰레기, 폐기물 등 유기물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소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 중 발생하는 가스를 말하며 60%의 메탄과 40%의 이산화탄소로 구성됐다. 바이오가스를 생성하기 위해선 압축과정이 필요하다. 바이오가스는 전기, 난방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에어레인은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바이오가스 고질화 공정에 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기체 분리막을 통해 순도 97%에 달하는 바이오메탄 포집이 가능하다.

‘제 44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 참가한 엠엔테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재활용품 선별 AI로봇'을 관람하고 있다.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엠엔테크는 ‘재활용품 선별 AI로봇’을 선보였다. 이 장치는 AI를 이용해 컨베이어에서 이동하는 물체를 종류별로 인식해 선별할 수 있는 장치다. 특히 AI가 요구르트병 등 PS, 음식물 포장재 등 PP 등 플라스틱을 종류별로 인식해 선별한다.

HNC가 선보인 풍력폐기물선별기는 종이 등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 등을 고비중, 중비중, 저비중 등 3단분리방식으로 선별한다. 고비중 재료를 각종 발전시설 등에서 보조연료로 사용한다.

쉘피아는 버려지는 굴껍데기로 만든 친환경제설제를 선보였다. 우리나라는 연간 30만톤 이상의 굴패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해양투기로 버려진다. 게다가 국내에서 쓰이는 제설제는 중국산으로 국내 염화칼슘 제조업체가 부재한 현실이다. 이에 쉘피아는 굴패각으로 세계표준규격에 비해 중금속이 적은 염화칼슘을 생산하고 있다.

워터제네시스가 선보인 자동 컵 살균 세척기인 ‘클린 지니(Klean Genie)’는 모든 물에 함유된 염소이온 성분을 실시간으로 전기분해해 살균력이 강한 차아염소산(HOCL)을 생성, 활용하는 원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텀블러와 같은 개인 컵을 자동으로 살균, 세척한다. 약 10초간 물만을 이용한 세정 작용으로 99.9%의 살균이 가능하다. 클린지니를 통해 일회용컵 사용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7일 열린 개막식에는 유제철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최홍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이행은 글로벌 트렌드”라며 “나아가 기후변화,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산업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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