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들 빈곤층 흑인들보다 더 시원한 곳에 산다?! 
美 백인들 빈곤층 흑인들보다 더 시원한 곳에 산다?!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6.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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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481개 시 조사 결과, 흑인 거주지 식목 공간도 부족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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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올해 전 세계적인 폭염이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빈민가에 살고 있는 흑인들의 피해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백인들은 열 스트레스에 영향을 덜 받는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데일리는 태평양 북서부 국립 연구소(PNNL)가 미국에서 어떤 인종이 열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지를 밝혀낸 최근 연구를 통해 "흑인들이 살고 있는 곳은 도시 평균에 비해 섭씨 0.28도 더 더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는 반대로 백인들은 평균 보다 섭씨 0.22도 더 낮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도시 열 스트레스에 대한 전국적 추정치 산출을 목표로 했다. 미국이 다인종 국가인 만큼 어떤 인종이 열 스트레스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 세계적인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정부의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열 대응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도 함께 담겼다.

연구팀은 도시별 열 노출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도록 위성과 모델 시뮬레이션을 모두 사용해 미국 전역의 481개 도시를 조사했다. 인종별 기온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국립 기상청(NWS)의 열 지수와 캐나다 기상 학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휴미 덱스(Humidex)와 같은 두 가지 열 스트레스 측정 기준이 적용됐다.

지난 5년 간(2014~2018) 여름 시즌 전역의 열 스트레스 핫스팟을 확인한 후 가장 더운 곳은 레드라인으로 표기했다. 여기에 인구 조사 지역의 지도를 겹쳐 열 노출과 지역 사회 간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샤크라보티(TC Chakraborty)는 "이번 연구는 미국 흑인 인구의 약 87.5 %가 더 높은 지표면 온도, 더 따뜻한 공기 및 더 큰 습한 열 스트레스를 가진 도시에 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열 스트레스 불균형 정도와 도시 전체의 백인과 비 백인 인구 간의 분리 연관성이 두드러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인이 아닌 미국 주민들의 대다수(83%)가 열 스트레스가 부담을 주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의 비율이 높을수록 열 노출이 더 크다는 상관 관계도 밝혀진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나무를 심는 게 확실한 방법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빈곤층들이 사는 곳은 나무를 심기 위한 공간도 제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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