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GM·포드, 전기차 시대 주류 부상 가능성 높다 
현대-기아·GM·포드, 전기차 시대 주류 부상 가능성 높다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8.0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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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풍부 인프라 속 점유율 상승 중, 조기 대전환 ‘전화위복’
아이오닉 7 콘셉트카 모습. ⓒ위클리서울/현대차
아이오닉 7 콘셉트카 모습. ⓒ위클리서울/현대차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현대·기아가 향후 시장에서 상당 기간 선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GM과 포드도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고 있는 만큼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년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위클리서울/에스앤이리서치
2022년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위클리서울/에스앤이리서치

시장 조사 기관 에스앤이러서치(SNE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브랜드들의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중국 BYD가 17.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가 12.1%로 그다음이며, SACI(중국, 9%), 폭스바겐(독일, 7.5%), Geely(중국, 6%), 현대·기아(4.7%), Stellantis(프랑스·이탈리아 합작, 4.6%), 르노·니산(4.3%), BMW(3.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에서 폭스바겐은 국민차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총 자동차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에선 존재감이 미미할 정도로 토종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다. 순수배터리전기차가 사실상 부재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총 자동차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현대기아가 전기차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선전 중이라는 점이다.

2022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20.5%), 폭스바겐(14.3%), 현대기아(11.9%) 순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의 전기차 분야는 미국에서 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에선 10%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 전기차 경쟁력의 배경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혁신,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과 적극적인 벤치마킹, 주요 부품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 국내 풍부한 전기전자·배터리 기술 인프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도 전기차로의 조기 대전환 전략으로 이어지면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외부 협업 및 기술 도입과 더불어 대전환에 대한 내부 저항이 적었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미국 기업 GM과 포드의 추격도 거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CEO는 최근 공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자사는 2035년까지 생산되는 모든 차에서 배기가스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2025년까지 미국의 공장들을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가동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200만 대로 잡고 급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하이오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얼티움 셀(Ultium Cells) 배터리 공장에 이어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 순차적인 공장 건립이 예정돼 있다. 

포드의 경우 2026년 말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목표 및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및 배터리에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이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도 밝힌 상태다.

채희근 KB금융 경영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유럽에서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후발주자의 추격이 용이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자동차산업의 전통적인 강자인 독일과 일본 업체들은 총 자동차 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높은 국내 전자전기·배터리 기술 인프라, 낮은 중국 의존도로 인한 적은 타격, 전기차 시장의 선제적인 입지 구축,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의 전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는 등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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