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날’ 쌀 소비 늘리려면...쌀가공식품 확대가 '관건'
‘쌀의 날’ 쌀 소비 늘리려면...쌀가공식품 확대가 '관건'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3.08.1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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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장애 유발 '글루텐' 없어 건강식품 '급부상'
불리한 원가문제 등 해결 '시급'..."업계에 성공 시그널 줘야"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8월18일 ‘쌀의 날’을 맞아 쌀가공식품 생태계 조성에 공공과 민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쌀의 날은 ‘쌀 미(米)’를 ‘팔(八)+십(十)+팔(八)’로 풀어 정하게 됐으며 한톨의 쌀을 얻기까지 농부의 손길이 88번 필요하다는 깊은 의미도 담겼다.

쌀소비, 가공식품 확대에 '초점'

그러나 최근 들어 국민 한명이 소비하는 쌀밥은 한공기 반 정도로, 쌀 소비가 감소한 데 반해 매년 20만t가량의 쌀이 초과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식품·양곡업계는 쌀 소비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쌀 소비 해법으로 쌀을 넘어 쌀가공식품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쌀가공식품 소비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최근 들어 쌀의 소비처가 주류와 과자, 조미식품 등 다양한 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69만1422t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레토르트·냉동·반조리 식품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의 지난해 쌀 소비량은 14만4595t으로 전년 대비 27.2% 뛰었다.

특히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커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가공용 쌀 소비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삼각김밥, 도시락 등 편의점 간편식도 쌀 소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글루텐프리' 건강먹거리로 급부상

롯데웰푸드의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 쌀과자 ⓒ위클리서울/롯데웰푸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쌀이 글루텐프리 식품인 건강먹거리로 부각돼 기업들이 다양한 가공식품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글루텐은 보리나 밀과 같은 곡류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 성분으로 쫄깃한 식감을 내거나 빵이 부풀어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소화장애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쌀에는 글루텐이 없다. 이에 기업들이 글루텐프리 식품을 내세워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세계적으로 글루텐프리 시장이 성장하는 점에 주목해 최근 쌀을 주재료로 하는 식품 브랜드 ‘The쌀로’를 론칭했다.

The쌀로는 브랜드 첫 제품으로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 쌀과자를 출시했다.

특히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은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획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과 각종 요리에서 입맛을 돋워 주는 재료인 토마토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스낵이다. 

롯데웰푸드 The쌀로 브랜드는 스낵을 시작으로 쌀가공식품을 다른 범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글루텐 성분이 들어 있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빵맛을 제대로 내는 쌀빵의 등장은 우리나라 쌀 공급 과잉을 해결할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조상의 어려움, 원가에서의 불리함 등으로 쌀빵은 사업화가 어려운 품목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홍윤베이커리는 가공 과정의 복잡함과 원가의 불리함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가루쌀을 받아들여 제품 제조에 활용함으로써 해소해 쌀빵과 쌀케이크 등을 생산하는 지역 대표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가루쌀 시장에 기업이 투자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 민간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루쌀 가공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국내 글루텐프리 인증 제품을 지난해 12개에서 2027년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진흥원은 ‘기술 이전’과 ‘농업실용화기술R&D지원사업’을 통해 정보 제공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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