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냄새 심한 닭 논란, 더 문제는 짧은 교환 주기
BHC 냄새 심한 닭 논란, 더 문제는 짧은 교환 주기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8.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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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업계 공통 운영 방식” 주장...시기 상관없이 반품 가능 타사와 입장차
BHC 매장 사진. ⓒ위클리서울/BHC
BHC 매장 사진. ⓒ위클리서울/BHC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주요 치킨 브랜드 BHC 체인점주가 본사로부터 냄새가 심한 닭을 공급받았지만 본사가 교환 및 반품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본사는 정상적인 닭 유통 과정의 일부라는 주장이지만 이후 BHC가 타사 보다 닭의 교환 ·반품주기가 짧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겨레는 BHC 본부가 말복 즈음 이상한 냄새가 심한 닭을 유통시킨 뒤 교환·반품을 거절하면서 체인점주가 해당 닭을 모두 폐기했다고 제보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를 신문에 제보한 점주 ㄱ씨에 따르면 말복 즈음 본사로부터 닭을 수령받아 손질을 하던 중 이상한 냄새가 심해 본사에 교환·반품 요구를 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ㄱ씨는 본사에서 받아 하루 냉장보관한 닭인데 냄새도 나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본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당일 문제제기를 한 닭만 교환·반품이 가능하다는 규정 때문에 이를 거절당했고 어쩔 수 없이 닭을 통째로 버렸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본사의 교환·반품 거부가 빈번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점주들끼리 대화하는 단체 채팅방에 닭 품질에 관해 본사에 항의해도 반품이 안 된다는 호소가 올라오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양심상 닭을 버리는 점주도 있지만 대부분 유통기한이 남은 닭이기에 냄새가 나더라도 씻어서 쓴다는 것.

본사에서 유통기한이 짧은 닭을 공급받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다른 체인점주 ㄴ씨에 따르면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닭은 유통기한이 2~3일에 불과한데도 본사에 항의하면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점주들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업계의 공통적인 운영 방침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BHC 본사 관계자는 “생닭은 기본적으로 뜯어봤을 때 냄새 등 이상 여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일 교환·반품 요청이 온 건에 관해서만 처리해주고 있고 이는 국내 모든 치킨 브랜드가 동일한 상황”이며 “받은 지 하루가 지난 닭은 냉동 또는 상온 보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사 매뉴얼에도 당일 이상 닭에 한해서만 교환·반품해 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 제보도 가맹점주들만의 채팅방이 아닌 오픈채팅방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사 가맹점주라는 확인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사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본지 취재 결과 다른 경쟁업체들은 본사가 점주에게 닭을 공급한 이후 문제 제기 시 짧게는 그 이튿날까지, 길게는 기한 제약 없이 수시로 교환·반품해 주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치킨업체 A사 관계자는 “자사는 체인점주들의 상황을 고려해 배송받은 날로부터 그 이튿날까지 교환·반품해 주는 건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BHC가 당일 요청한 닭만 교환·반품해 주는 것은 점주들을 고려하지 않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B사 관계자는 “자사는 생닭을 자체 유통 및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교환 반품 요청건은 체인점주의 수령 시기와 관계없이 처리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체인점주들의 근무 환경도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고려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치킨 체인점 매장 수는 빅3 브랜드로 꼽히는 BBQ, BHC, 교촌치킨이 각각 1746개, 1618개, 1269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처갓집 양념(1225개), 페리카나(1115개), 네네(1096개), 굽네(1065개), 멕시카나(878개), 호식이 두 마리(829개), 또래오래(640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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