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부터 베이커리까지...K-푸드, 미국서 성공 줄 잇는다
김밥부터 베이커리까지...K-푸드, 미국서 성공 줄 잇는다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09.1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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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SNS 등 높아진 한식 관심 속 새로움 선사 영향
뚜레쥬르 미 100호점 브롱스빌 점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 ⓒ위클리서울/씨제이푸드빌
뚜레쥬르 미 100호점 브롱스빌 점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 ⓒ위클리서울/씨제이푸드빌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최근 미국 내 K-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식자재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지인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 다수 업체들의 성공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구미 식품업체 ‘올곧’이 수출한 냉동김밥은 미국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서 8월 초 판매를 시작하고 틱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타 일주일 만에 연일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내 한식 산업은 2020년 약 57억 달러 매출을 올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의 트레이더조 게시판에는 매일 냉동김밥을 사러 트레이더조 매장에 가는 데 그때마다 품절돼 구입할 수 없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거나 다른 브랜드의 냉동김밥 제품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점 정보, 제품 후기 등 수백 개 댓글이 달렸다.

냉동김밥의 여러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유행도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영향력 높은 SNS 채널 틱톡에서 ‘냉동김밥(frozen kimbap)’ 게시물의 조회수는 9월 7일 기준 272억 뷰를 기록했고 틱톡에서 바이럴을 탄 김밥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뉴욕 지역 한국 식품점 관계자는 “냉동김밥의 인기는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며 “그때그때 사 먹거나 집에서 직접 싸 먹어야 하는 김밥을 대량으로 구입해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획기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양에서 온 치킨도 역수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BBQ 치킨은 미국 레스토랑 전문 매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매거진'을 통해 미국인이 열광하는 K-치킨으로 BBQ가 소개됐다고 밝혔다.

QSR은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보다 더 바삭하고 풍미가 뛰어나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식 치킨 브랜드 BBQ가 지난 3년 동안 매장 수가 400% 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 진출하는 많은 외식 브랜드가 음식을 '미국화'하지만, BBQ는 품질에 대한 일관성과 브랜드 정통성을 핵심 가치로 해 전 세계 어디서나 한국과 똑같은 맛을 구현하도록 한다는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의 경우 지난 8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동부 뉴욕의 맨해튼 인근에 미국 내 뚜레쥬르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을 오픈했다. 브롱스빌 점은 미국에서 뚜레쥬르 매장을 다점포 운영하고 있는 점주가 5번째로 출점한 곳이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5년간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출점은 지속적으로 탄력 받으며 가맹점 오픈에 속도를 붙여 왔다. 2020년까지 매해 약 5~6개의 출점에서 2021년부터는 연간 10개 매장 이상을 오픈해 왔다. 가맹점 비중도 90% 이상으로 지난해 미국 내 뚜레쥬르 점포당 하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상승하고,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 수도 절반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KOTRA 관계자는 “냉동김밥의 성공은 미국 식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식 관심도가 높은 시장 상황을 기회 삼아 누구나 쉽게 김밥을 소비할 수 있도록 간편식으로 개발해 대중적인 메뉴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라며 “식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SNS에서 제대로 ‘바이럴’을 탄 것 역시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수출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살피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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