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B2B 비중 확대 따른 영업익 개선세 뚜렷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LG그룹 쌍두마차로 불리는 전자와 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도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4000억 원, 610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시현할 전망이다.
환율 상승효과, 출하물량 정상화, 원재료 조달비용 감소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차전지 산업에 위축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변수들도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유럽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의 EV(전기차) 경쟁력 악화, 테슬라의 Model3 Highland 출시에 일시적 가동 중단과 더불어 원통형 전지 출하량 감소 등이다.
그럼에도 LG엔솔은 미국 시장 사업이 순항 중으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의 이벤트가 기대된다는 것.
지난 7월부터 가동 중인 Ultium Cells 1 공장이 90%를 상회하는 가동률로 GM의 EV전략에 대응 중이며,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리스크와 임금 상승 이슈에도 출하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 포드 등 대형 고객사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데다 연말 전후 4680 원통형 전지 양산성 확보로 테슬라향 판매량 증가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노우호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전분기 실적 설명회 전후 이차전지 산업을 둘러싼 위축된 투자심리는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LG엔솔은 급변하는 전방 EV시장 수요에 맞춰 배터리 Chemistry 다변화 전략을 구사 중인 데다 2026년부터 고전압 미드니켈·하이망간과 LF(m)P 적응이라는 하이니켈 양극재 탑재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 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두드러진 영업이익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비 3% 줄은 20조 4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전분기비 14%, 15% 증가한 8527억 원(영업이익률 4.2%)을 시현할 전망이다.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가전을 주축으로 하는 B2B 매출비중 확대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비 102% 성장한 2조 3000억 원(영업이익률 7.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친환경 에코 가전이 각광받고 있는 북미와 유럽에서 반응이 뜨겁다는 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올해부터 전장부품(VS) 영업이익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신 공장 증설 효과로 매출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전장 사업의 중장기 가치가 반영된 주가 개선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