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게임업계 빅 3 가 잇따라 신작을 출시한 가운데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게임업계 빅 3 는 9월 시총 기준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순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3분기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전망이다.
3분기 출시한 게임들의 흥행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271억 원으로 흑자 전환될 것이란 예상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이 전체 매출의 92%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최고 4위까지 등극한 후 현재 30위권에 안착했고, 이달 6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MMORPG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게임의 소액부터 시작하는 가챠 시스템(무작위 뽑기 시스템)을 통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은 최근 연속적인 신작 흥행 성공과 내년까지의 출시 예정작들이 많은 점을 고려, 평균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현 주가 대비 목표 주가를 21.5% 상승된 수치로 새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신작을 출시한 엔씨소프트는 전망이 어둡다.
SK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대만 지역에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은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길드워2 확장팩’ 역시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MMORPG의 심화된 경쟁 속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리니지’의 매출도 전분기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효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도전에도 불구 현재 MMORPG는 다양한 유저층과 글로벌 지역 공략을 위해 도전하는 과도기로서 전망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총 1위 크래프톤의 경우 다음 신작이 나올 때까지 안적인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