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동남아 등 글로벌 그린 수소 꿈틀, 시사점 무엇?
중동·동남아 등 글로벌 그린 수소 꿈틀, 시사점 무엇?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09.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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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E 활용, 전력 계통망 통합...암모니아 전환 수출 등 눈길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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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소 경제가 각광받고 있는 데 따라 우리 기업들도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투자 등을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네옴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관련해 글로벌 산업용 가스 시장 선도 기업 에어프로젝트(Air project)와 티센크럽 누세라(ThyssenKrupp NUCERA)가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얻어지는 수소다.

2021년 말 기준 글로벌 산업용 가스 시장 규모는 약 100조 원 규모로 파악되는데 미국 기반의 Air Products는 Linde, Air Liquide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Air Products는 다수의 지역에서 주도적인 형태로 사업을 개발하며 수소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4개의 대형 수소 생산 프로젝트와 1개의 SAF(친환경 항공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네옴 그린수소 프로젝트외에 미국 Louisiana Clean Energy Complex를 꼽을 수 있다.  

NURECA는 ThyssenKrupp과 이탈리아 합작사 De Nora가 각각 지분 66%, 34%를 소유한 비상장 회사였으나 지난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했다. IPO를 통해 약 5억 3000만 유로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고 이를 바탕으로 수소 산업의 빠른 성장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NURECA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그린수소를 얻는 과정의 핵심 장비인 전해조다. 전해조는 전기를 사용해 수전해라는 화학적 반응으로 물을 수소와 산소 분자로 분리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어떤 이온을 이동시키는지, 어떤 전해질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알카라인(ALK), 고분자전해질 수전해(PEM), 음이온교환막(AEM), 고온수전해(SOEC) 등 다양한 종류로 나눌 수 있다. NUCERA는 알카라인 방식에 강점을 갖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네옴 그린 수소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많은 국가들의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네옴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 입장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에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는 신재생 발전 설비의 신규건설 및 전력 계통망 통합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데다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해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참고할 요소가 많다”고 진단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중인 H²Biscus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말련 사라왁(Sarawak) 주정부 소유의 SDEC에너지, 롯데케미칼,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지난 1월 Sarawak 지역에 연간 그린암모니아 약 60만톤, 블루암모니아 약 60만톤급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사용될 그린수소 7000톤을 제외한 암모니아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선도적 수소경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Sarawak주의 열망과 장기적으로 청정에너지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국내기업들의 요구, 전반적인 기술력의 상승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수소산업 개화의 좋은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자원과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블루와 그린수소를 함께 생산하면서 전체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과  Air Liquide가 프랑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르망디 산업단지 저탄소화 프로젝트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 연구원은 “말련 Sarawak지역은 풍부한 수력자원, 가스자원, 지리적 이점 등을 연계해 선도적으로 수소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는 만큼 글로벌 탈탄소화 사례의 시사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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