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훈풍 부는 전기차 시장, 영국·싱가포르는 패싱?
글로벌 훈풍 부는 전기차 시장, 영국·싱가포르는 패싱?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10.10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활용 투자 더 적극적...높은 자동차세도 허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싱가포르는 오히려 시장 분위기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영국의 지난 1년 간 전기차 판매량이 EU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EU의 판매량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이 국민들의 EV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따른 결과라는 것.

EV 관련 사업의 인프라 파트너인 크리스 프리쳇(Chris Pritchett)이 현 영국의 집권당인 보수당의 ‘넷제로 정책’을 반발하고 있는 데 따라 영국의 기후 행동에 대한 합의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영국 정부도 EV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보다 차량 생산,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리튭 추출 및 이를 위한 처리 시설 구축으로 급격하게 유턴한 상태인 만큼 전기차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EU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EV 전문가 Jamie Maule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V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인프라 성장에 대한 정부의 약속 재확인과 함께 인센티브 강화,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회복 등이 이뤄져야지만 유럽의 주요 EV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차량 자동차세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선 예비 자동차 소유자가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필수인 자격 인증서(COE)가 2주마다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정부가 COE의 수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수입 관세와 함께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자동차값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2023년 식을 싱가포르에서 구매할 경우 차 가격은 25만 달러(3억 3000만 원)인데 여기에 COE 10만 4000달러(1억 4000만 원)를 적용하면 차량 운용 비용만 4억 원이 넘게 된다. 4000만 원대 중반인 한국보다 10배 비싼 가격이다.

싱가포르의 COE는 팬데믹 이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내년 이에 대한 리베이트를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져 몇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BBC는 2022년 기준 싱가포르 국민들의 평균 급여가 7만 달러(9400만 원)로 COE 제도가 국민들의 자동차 구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의 인구는 약 5만 명인데 작년 말 기준 도로에서 운용되는 자가용은 5만 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