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 공 들이는 미국·EU, 시장 전망 왜 갈리나
태양광 산업 공 들이는 미국·EU, 시장 전망 왜 갈리나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10.2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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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지 중심 영농형 태양광 각광
EU 수입 비중 늘었지만 고물가로 제조비 비싸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미국과 EU가 태양광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향후 진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농지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을 선보이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태양광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던 많은 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농지로 해결함으로써 작물 생산성도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패널은 과도한 열, 추위, UV 손상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해 특정 작물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온도가 높고 강수량이 낮은 지역에서는 패널이 그늘을 만들어 태양과 UV 손상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식물과 토양에서 물의 증발을 줄여 더 많은 수분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햇빛이 강하고 온도가 높은 애리조나(Arizona)의 경우,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 체리 토마토의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했고 칠테핀 고추의 생산량은 세 배 증가했다. 온도가 낮고 어두운 지역에서는 패널이 미니 온실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어두운 밤 온도를 유지하는데 따라 일부 작물의 성장 기간을 연장한다는 분석이다. 

영농형 태양광 농장업체 관계자는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감자, 토마토, 케일 등 8000파운드 이상의 채소도 함께 재배해 전력과 작물이라는 2가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토지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필수 자원인 식량, 물,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영농형 태양광이 증가하는 토지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대학교, 태양광 제조업체, 농업협회를 비롯해 업계의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하다. 미국 정부의 정책지원도 확대되면서 태양광 기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면 EU는 분위기가 다르다.

역내 증가하는 태양광 발전에 따라 관련 설비 수입도 증가세로 에너지 위기 이후 재생 에너지 관련 제품 수입이 증가했으며 특히 태양광 패널 수입이 급증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유럽 태양광 패널 수입액은 2018년 55억 유로(58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200억 유로(234억 달러) 규모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제조 핵심원자재인 폴리 실리콘 부족 현상이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수입처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으로 집중됐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EU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량이 실제 설치 용량을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초 부터 폴리 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태양광 패널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U는 역내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30GWdc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역내 수요 40%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하지만 역내 태양광 관련 장비 생산은 아직까지 충분한 공급망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 같이 부족한 역내 태양광 관련 제품 생산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의 증가로 인해 그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폴리 실리콘 가격의 하락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은 작년 대비 25%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유럽은 고 인플레이션과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제조 비용이 제품 가격의 두배 수준으로 뛴 상태다.

이에 EU 산업연합은 집행위에 업계 대한 긴급 지원을 요청해 역내 생산된 태양광 제품 재고에 대한 EU 차원 구매와 태양광 공급망 재건 프로젝트 등 구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엎친데 덮친겪으로 EU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절차 및 허가와 관련된 병목 현상 등 복잡한 요인과 함께 수요 둔화가 발생했다. 글로벌 과잉 생산으로 인한 모듈, 인버터, 폴리실리콘 등의 가격 하락이 산업계 전반에 악재로 산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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