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올해 개미들을 웃고 울린 바 있는 이차 전지에 대한 투자를 다시 고려해 볼 만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2024년 1월 1일부터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7500달러를 차량 구매 시 즉시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진 만큼 할부원금과 이자비용을 낮추는 사실상 보조금 약 10% 인상 효과가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중국 과잉 보조금에 대한 조사 결과로 자국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지원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리튬 가격의 하방 경직성 확보로 수익성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며 2024년 2분기부터 양극재, 배터리업체들의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것.
올해 리튬 가격 급락도 빠질 만큼 빠진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리튬 가격이 주요 리튬 업체들의 손익분기점(톤당 13만~14만 위안)보다 약 20% 높기 때문에 추가 하락률은 20% 내외로 제한될 전망이다. 글로벌 리튬 업체 앨버말(Albemarle)도 3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이며, 내년 2분기부터 수익성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음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글로벌 기업 가운데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견해다.
주민우 연구원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하고 있어 전기차(EV)로의 전환은 성장통이 있을지언정 필연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며 “올해 2차 전지 관련주(株)의 성장통과 기회가 함께 찾아온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관련 업체들의 수주 및 발주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에이프로가 계약금 638억 원 규모로 LG전자와 이차 전지 제조장비 수주 계약을 맺은 바 있고, 엠플러스(8월), 티에스아이, 하나기술, 나인테크 등도 수주 계약을 추가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 전지 관련주 가운에 하나기술, 티에스아이, 엠플러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기술의 경우 아시아 고객사향 수주에 이은 배터리 생산업체 프레이어(Freyr) 수주가 트리거 포인트로 글로벌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할 업체로 장비 턴키 설치를 원하는 신규 고객사 추가 수주도 업사이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부터 실적의 계단식 성장이 예상된느 티에스아이도 완성차 OEM, 신규 셀사와의 협력이 2024년 추가 고객사 신규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