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것도 다시 보자...뷰티업계 업사이클링 바람
버린 것도 다시 보자...뷰티업계 업사이클링 바람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11.2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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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못난이 농작물로 만든 ‘어글리 러블리’ 론칭
LG생활건강의 컨셔스 뷰티 브랜드 ‘어글리러블리’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위클리서울/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컨셔스 뷰티 브랜드 ‘어글리러블리’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위클리서울/LG생활건강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뷰티업계에 업사이클링 바람이 불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것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최근 뷰티 제품들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전국 지역 농가의 못난이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컨셔스(의식 있는) 뷰티브랜드 ‘어글리 러블리’ 신제품 5종을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더현대 서울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업사이클링’에 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못난이 농작물은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조금 찌그러져 상품성은 떨어지나 맛과 영양 등은 그대로인 농작물로, 최근 판로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개성 있는 생김새가 오히려 브랜드화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은 바른 뒤 씻어내는 제형의 워시오프 마스크팩 2종과 슬리핑팩(1종), 시트 마스크(2종)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제품이 천연유래지수 90% 이상 성분을 담은 처방을 적용했다. 한국 비건 인증원에서 비건 인증도 받았다. 마스크팩과 시트마스크에 각각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 용기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파우치(포장재)를 적용하는 등 성분부터 용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브랜드 철학에 반영했다.

대표제품 ‘피그 마스크’는 무농약으로 길러진 전남 함평의 못난이 무화과 추출물과 식품 부산물인 호두 껍질, 살구씨 등을 갈아 넣은 원료가 함유된 슈가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 제거와 모공 케어를 돕는다. ‘유자 마스크’는 전남 고흥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못난이 유자 추출물 외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의 효능성분을 함유했다.

어글리 러블리 브랜드 담당자는 “어글리 러블리는 못난이 농작물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뷰티 제품의 원료로 새롭게 활용되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경쾌하면서도 위트 있는 바이브를 선사하는 컨셔스 뷰티 브랜드”라며 “향후 스킨케어, 립케어, 핸드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고객들과 함께 취향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자원순환 플랫폼 노웨이스트(NO WASTE)를 운영 중인 ‘슬록’(대표 김기현)은 스타트업 ‘발라’(대표 민경서)와 함께 지난 17일 버려지는 화장품을 물감으로 업사이클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슬록은 화장품 시장에서 버려지는 색조화장품, 원료 등을 수거해 발라(BALA)에 제공한다. 발라는 이를 활용해 유화 및 수채화 물감으로 제작하며, 마케팅과 영업은 상호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양사는 또한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수원 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리는 뷰티 박람회 ‘수원뷰티페스타 2023’ 에서 업사이클링 물감을 소개하며, 안 쓰는 색조화장품이나 색소 원료를 부스로 가져오면 친환경 샴푸바로 교환하는 ‘물물교환 이벤트도 마련한다.

한편 슬록의 노웨이스트는 화장품 기업들이 판매자로 참여해 기업이 보유한 원료, 부자재, 완제품 등 남은 재고를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약 110개 기업이 판매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발라는 강원대학교학생 창업 스타트업으로 2022년부터 교내에 화장품 수거함을 설치해 안 쓰는 화장품을 수집한 후 이를 물감으로 업사이클링해왔다. 현재까지 10가지 색상의 유화 및 수채화물감 시제품을 개발, 전시회, 체험행사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실증을 마쳤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물감프로젝트’는 사용 기한이 임박하거나 경과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화장품을 사용 기한에 구애받지 않는 다른 업종에서 업사이클링하는 혁신적인 사례”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양한 업종간 업사이클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사 한독의 경우 지난달 26일 친환경봉사활동 ‘한독이그린그린’의 일환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충북음성에 위치한 생산공장 인근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한독의 한독이그린그린은 생산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자재를 활용해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이다. 한독 임직원들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위생복으로 에코백을 만들고, 카페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비누와 다육식물 화분을 제작했다. 제작된 에코백 140개와 다육식물화분 150개, 비누 250개는 한독이 지속적으로 봉사하고 있는홍복양로원과 요셉의집 등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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