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 영업익 개선 흐름 내년까지 간다
음식료 업종 영업익 개선 흐름 내년까지 간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23.11.29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시장 선전 영향...연말 소비 랠리 지속 여부 관건 될 듯
오리온 사옥. ⓒ위클리서울/오리온
오리온 사옥. ⓒ위클리서울/오리온

[위클리 서울=이현아 기자] 국내 음식료 업종의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여력 호조로 판매 증가까지 이어진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의 불확실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3분기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의 상승률을 보였다. 16.7%인 오락·문화 항목의 두드러진 증가율이 지출증가를 주도했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 또한 6%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의 증가세를 반영했다.

이에 정부는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민생경제의 안정을 위해 기업들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심과 삼양식품 등에 원료 구매와 관련한 융자를 지원하거나 관세를 인하하는 등 기업들의 내부적인 비용 증가의 압박을 덜어 소비자에게 가격이 전가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말이 되면 식료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매년 보게 된다. 음식료의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지갑 부담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최근 오리온과 풀무원 등이 제품 가격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발표를 하며 정부의 물가안정정책 방향에 협력하고 있는 행보를 대외적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상승과 감산에 따른 단기적인 유가상승 압력을 비롯해 매년 3%씩 상승하는 인건비의 부담 등 외부적 사정도 만만치 않다. 

기업 내부에선 외부의 경제사정과 괴리가 있는 정책으로 기업 손실이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베트남이나 태국 등 글로벌 시장의 진출과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K젤리 대표’인 오리온은 러시아에 마이구미(현지명 젤리보이) 출시를 앞두고 신 공장을 가동하여 생산에 힘쓰고 있다. 오리온 젤리의 매출에 있어 해외 시장은 68%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 또한 ‘신라면 똠얌’을 태국에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 매출 목표를 1300억 원으로 추단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의 둔화 기조로 경기침체의 경착륙 우려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소비심리 회복으로 위축된 경제가 당장 회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말 할인행사 시즌에 맞춰 소비자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를 일시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현상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마트(WMT)는 3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5.2% 상승했다. 1608억 달러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월마트는 실적발표 이후 향후 식료품과 소모품의 일부에서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맥밀런 CEO의 언급을 덧붙였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압박의 부담은 완화됐지만 여태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기업들은 제품 생산에 따른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제품 가격 상승으로 대응하던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재고를 덜어내기 위한 할인행사와 함께 제품의 크기와 중량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 압력에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가계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 가계부채의 부담과 식료품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무겁게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제정책 방향설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