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제 시장, 세척은 기본 적게 쓰고 환경까지 챙겨야 
EU 세제 시장, 세척은 기본 적게 쓰고 환경까지 챙겨야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12.0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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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 속 지속가능성 핵심...경쟁 뜨거워 질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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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EU 세제 시장이 성장 중인 가운데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점으로 하는 업체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세제 업계는 지속 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세제 제조사들도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무해한 세제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 중이다. 알러지 유발 방부제를 없애고 포장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으며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헨켈(Henkel)의 브랜드 르샤(Le Chat)는 2022년 고체 바 형태의 세제 제품을 출시했다. 고체 제품은 포장을 줄일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 포장을 채택해 습기 차단 역할에 강점이 있다. 제품 전체의 무게도 줄였기 때문에 트럭 한 대 당 48%를 더 운송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탄소 발자국도 줄였다.

피앤지(P&G)의 아리엘(Ariel)도 친환경 포장에 집중해 2022년 9월 ECOCLIC이라는 새로운 종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재활용 섬유를 70% 이상 사용해 FSC2(지속가능 삼림)인증을 받았고, 어린이 안전도 고려도 설계됐다. 사측에 따르면 친환경 종이박스 효과로 유럽에서 연간 최대 6500톤의 플라스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G는 2022년 ‘필수 레시피’라는 의미의 새 브랜드 La recette essentielle로 환경친화적인 라인도 구축했다. 70% 이상의 식물 유래 성분으로, 염기성의 중탄산소다를 사용한 최소한의 필수 성분만으로 제조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제품과는 제조 성분의 ‘투명성’ 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포장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50% 이상 함유된 것을 사용했다.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신생기업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2020년 창립된 Spring은 '알러지 유발, 내분비 교란, 발암물질과 더불어 방부제를 함유하지 않은 초농축 캡슐을 자체 개발한 상태다. 제품들은 자체 웹사이트에서 구독서비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고객충성도를 높이고 매출을 예측하기 위한 전략이다. 친환경, 식물성 또는 무향비누의 세 가지 옵션으로 재활용 가능하고 플라스틱이 없는 에코 박스에 포장해 배달한다. 출시 첫해인 2021년에 1000만 개를 판매했고, 2022년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프랑스의 대형 유통채널 Monoprix에도 입점했다.

Spring의 세제는 원료, 포장 및 유통 시스템에서 탄소 배출량을 최대 74%까지 줄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30도의 물 온도와 짧은 시간의 세탁에도 대형 기업 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까다로운 얼룩까지 쉽게 세척되며, 세제 캡슐 12개에 6.90유로, 42개에 18.90유로로 1달, 2달, 3달 단위로 배송 빈도를 선택할 수 있다.

Ops Clean은 프랑스 리옹에 본사를 둔 친환경 세제 스타트업으로 2023년 유럽 전역에서 지원한 수백 개의 스타트업을 제치고 Amazon의 ‘유럽 스타트업 상’을 차지했다. 이 상은 플랫폼 기업 Amazon이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대회로, 10만 유로의 상금과 Amazon Launchpad 스토어에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Amazon 마켓 플레이스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추가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Ops Clean이 개발한 세제 한 포에는 단 하나의 성분, 마그네슘(99.95% 정제)이 들어있다. 마그네슘이 물과 접촉하면서 수산화 마그네슘을 형성해 물의 산도를 변화시키고 세척력을 부여하는 원리다. 평균 12배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모든 종류의 세탁물을 효과적으로 세척한다. 낮은 온도에서도 얼룩 뿐 아니라 냄새, 박테리아까지 제거되고, 일반 세제보다 3배 경제적이며, 신생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피부에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350번의 세탁을 할 수 있는 130g 한 포를 자체 사이트에서 39.90유로에 판매한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세제 시장도 트렌드가 유사하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의 59%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제품에 부착된 친환경 마크를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조사된다.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다수의 기업들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지난해 12월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가를 원산지로 하는 위생용품에 대해 35%의 높은 관세를 도입하는 정부령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 제품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KOTRA 관계자는 “EU 세제 시장은 다방면에서 기존의 틀을 넘는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환경과 건강에 무해하고 물과 전기 등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젊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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