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진 곳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가 2014년 연극부문 유망예술지원 프로그램인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된 신작 세 편을 22일부터 2월 8일까지 3주 동안 차례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뉴스테이지’는 서울문화재단의 연극분야 지원사업을 새롭게 정비해 서울연극센터가 2014년부터 주관하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름으로, 젊은 연출가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10년 경력 미만의 세 명의 신진 연출가(이래은, 김수정, 구자혜 등)들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7개월 간의 멘토링, 워크숍, 낭독회
벼르고 벼르던 신랑과의 데이트 날이다.., 마흔을 앞두고 찾아온 사춘기 아니 사추기. 나는 공허한 마음을 달랠 길이 필요했고 신랑에게 둘 만의 데이트를 제안했다. 그것도 온전히 내 스타일에 맞춘 ‘아내를 위한 하루’를…. 신랑은 의외로 군 말없이 ‘오케이’를 했고 나는 완벽한 데이트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연남동, 연남동…. 난 요즘 연남동에 꽂혀 있는 터였다.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그 곳. 고즈넉한 골목에 작고 예쁜 맛집들이 숨어 있다는 그 곳. 최근 트랜드 리더들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에겐 숨겨진
빛바랜 공산정권의 흔적이 감도는 회색빛 도시. 과거 동유럽을 떠올리면 스치는 이미지였다. 동유럽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샘솟았던 이유도 신문지면에서 발견한 회색빛 전운 때문이었다. 전쟁의 긴장을 부인할 수 없는 한반도에 살면서 어떤 동질감이 자극된 연유였을 것이다.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 흔적이 사라진 뒤에도 필자의 머릿속에는 한동안 이와 같은 우울한 이면들이 뿌리박혀 있었다.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발전했고 여행 지역으로 덜 조명 받고 있다는 호기심과 개척 정신 또한 여행지로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동유럽 여행
세월에 따라 강산도 변한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세월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빨리 빨리 변하고 있는 게 서울의 모습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아파트, 그리고 새로운 빌딩들…. 아주 정신을 못차릴 정도지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많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사방에선 고공크레인이 하늘을 찌르고, 포크레인이 땅을 파내고 있는 모습들 뿐이에요. 이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렇게 변화속도가 빨라졌을까요? 그건 근대화 이후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부터에요. 조선 왕
서울시는 1월 14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5주과정의 무료 글쓰기 강좌인 ‘2015 글쓰기 틔움 프로그램’ 강좌를 운영한다. 시는 그간 한류 열풍, 한글날의 국경일 재지정, 서울시 국어 사용 조례 제정 추진 등으로 우리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하여, 직원대상 교육 강화와 함께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2014년에 업무협약 기관인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과 함께 시민대상 글쓰기 무료 강좌를 신설·운영한 바 있다. 다양한 글쓰기 실습과 토론으로 구성한 6주 과정의 글쓰기 강좌를 연
동학농민혁명이 끝난 후 정부는 박헌양과 함께 죽은 장흥 장졸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 순절비를 세워주었으며 이 비는 현재 남산공원 한쪽의 언덕에 위치한 영회당의 비각 안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장흥부를 점령한 동학농민군들은 12월 6일 오후 2시경 장흥과 강진의 경계인 사인점(舍人店:현재 장흥읍 송암리) 앞들에 집결하였습니다. 그리고 7일 오전 8시경 강진현을 포위하여 공격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이때 강진 현감 이규하(李奎夏)는 나주로 도망쳐 버리고 없었으며 김한섭과 그를 따르던 유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민보군이 성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른 안주 시키려는 화자 일행, 만류한 익산떡 행동 이해된다. 참 좋다. 숭인동 길레스토랑이 아니면 어디서 이런 맛난 음식을 먹어볼까.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이곳은 다른 레스토랑 등과는 차이가 있다. 길레스토랑인데도 매일매일 최고로 신선한 재료들만을 안주로 내놓는다. 그렇다보니 매일 받는 재료의 양이 한정돼 있다. 일찍 오지 않으면 구경조차 힘든 안주도 많다. 그 날 팔리지 않는 재료들은 대부분 쉼터로 가져간다. 문제는 종류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그날 나온 신선한 것들만을 손님들 앞에 내놓으려는 익산떡 고집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남대문의 부재는 두고두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구세군본영, 정동제일교회, 성공회 성당, 명동 대성당에 이어 이번에는 약현 성당과
‘침팬지들의 대모’로 널리 알려진 제인 구달은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57년 전 아프리카에 찾아가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던 그녀는, 이제 전 세계의 동식물은 물론이고 그들과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모든 사람들과 교감하는 환경 운동의 전도사가 됐다. 그녀는 그러한 경험들을 모아 인간과 자연이 함께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식생활을 제시했던 ‘희망의 밥상(Harvest for Hope)’, 여러 이유로 멸종 위기에 놓인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들과
전봉준은 공초(供招 : 심문기록)에서 참패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2차 접전 후 1만 여명의 군병을 세어보니 살아 남은 자가 불과 3000명이요, 그 후 또 다시 접전 후 세워보니 500여명에 불과하였다.』결국 수만에 이르는 동학농민군이 일본군 200여 명과 관군 2500여명 등 2700여 명에 불과한 연합군과 싸워 패한 것이지요. 동학농민군이 이런 수적 우세에도 참패한 요인을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전투 수행능력과 무기의 열세였습니다. 동학농민군들은 죽창에 칼과 활이 주무기였으며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남대문의 부재는 두고두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구세군본영, 정동제일교회, 성공회 성당에 이어 이번에는 근대 종교문화유산의 대표격인
큰일났다. 시어머니가 나를 의지하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경고등이다. 삐뽀삐뽀. 위험해! 잘못하면 잡히는 수가 있어! 불량 막내며느리로만 살고 싶은 난 난감하기만. 어쩌다 이리 됐을꼬. 가는 세월 앞에 어머니도 늙어가시는구나. 사실 어머니와 난 바람직하지 않은 고부 관계의 전형이다. 바로 앞집에 살면서도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딸 아이 유치원 등하원 문제로 매일 통화를 하고 얼굴을 보면서도 사적인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남이나 다를 바 없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다. 결혼하고 2~3년이 지날 때까지 이보다 더 좋을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가세,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사는 이들도 있
자유가 소수 우익 부자만의 것이 되어버린 현실을 개탄하며 박홍규 교수가 신간 ‘자유란 무엇인???내놓았다. 이 책은 여러 질문을 던진다. ‘자유’는 진정 우익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것인가? 자유의 기원은 무엇이며, 정의는 무엇인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자유란 무엇이었는가? 서양의 철학자들은 ‘자유’를 어떻게 보았는가? 왜 자유는 불의에서 벗어나려는 숭고한 정신에서 이기적 소유와 사유의 욕망으로 타락했는가? 자유의 기나긴 역사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으며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자 했기에 ‘자유란 무엇인???‘자유’의 사상사를
지난주 사랑의 돼지저금통 얘기했다. 아니 사랑의 막걸리통이다. 며칠 전 신문도 갖다 놓을 겸 막걸리통 안에 쌓인 사랑의 양도 확인할 겸 길레스토랑에 들렀다. 전시대(?)에 신문을 쌓아놓았다. 그러면서 눈으론 막걸리통을 확인한다. 푸른색 막걸리통 안에 쌓이는 사랑들. 푸른색 사랑도 보였고, 파란색 사랑도 띄였다. 기분 뿌듯해지는 순간이다. 길레스토랑 얘기를 연재하다보니, 익산떡 스타됐다. 숭인동 쪽에선 모르는 사람 없다. 하긴 원래부터 스타였기도 하지만. 간혹 타지의 독자들이 신문사에 문의를 해오기도 한다. "그 익산떡네 길레스토랑
2008년 MBC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 OST 중 ‘passion’으로 데뷔한 팝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가 6번째 콘서트 ‘겨울이야기` 공연을 한다.2009년 필리핀 전국투어를 통해 ‘마닐라의 딸’이라는 훈장을 받아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인정받은 뮤지션이다.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의 정점을 찍으며 바이올린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박은주의 콘서트를 이미 만나본 이들은 6번째 콘서트 ‘겨울이야기’는 어떤 스토리로 채워질 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군에 의해서 수립되고 일본군의 감시 아래 있는 김홍집 친일정권은 7월 25일, 중국과의 전통관계를 끊고 ‘자주독립’ 한다고 선포하면서 여태까지 중국과 맺었던 모든 조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일본군에게 조선에서 청군을 축출해달라고 요청하였지요. 이로서 일본군은 청과 전쟁할 명분을 얻게 되고 결국 8월 1일 정식으로 선전포고하였습니다.이에 청의 실권자인 이홍장은 엽지초에게 아산에 주둔하고 있는 청군을 인솔하여 해상을 통해서 평양으로 이동하게 하는 한편 직례성(直隸省) 소참(小站)에 주둔하는 영하진(寧夏鎭) 총병(總兵) 위여귀(衛汝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