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TV를 통해 본 이소룡 주연의 영화 ‘사망유희’(1978)의 독특한 스토리 구성 방식은 충격적이었다. 영화란 창작력이란 본질에서 출발한다. 영화 관계자들은 예술인이란 자부심을 느끼고 작업을 한다. 그런 영화인들이 하위 분파로 분리되던 게임의 구조를 차용한 것 은 내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도 말이다. 주인공이 게임의 단계를 격파하고 상승하는 구조는 관객들에게 영화 관람과 함께 스토리에 동참하는 효과를 주는 흥미를 유발한다. 이 점이 바로 게임 형식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
현직 중학교 교사가 쓴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가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에서 주최하는 ‘2014년 올해의 청소년도서’로 선정됐다. 출협에서는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과 함께 매년 청소년들이 읽기에 유익한 우수 교양도서를 선정해 전국 청소년 관련 교육기관과 소년원, 사회복지관 등 문화 취약 지역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총 30종을 선정했으며 그중 ‘역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책은 인류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기준으로 한국사의 주요 사건들을 일대일로 편집했다. 세계사와 한국사를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은 사건들의
“장년의 농민군이 선두에서 나이 십사오 세쯤된 아이 한 명을 업고 진 앞에 나섰는데, 아이는 푸른색 홀기(笏旗)를 쥐고서 마치 지휘하는 것과 같았고 그 깃발을 따라 수많은 농민군들이 질서 있게 움직였다. 선두에서는 날라리를 불고 그 다음에 ‘인(仁)’자·’의(義)’자를 새긴 깃발 한 쌍이, 또 다음에는 ‘예(禮)’자ㆍ’지(智)’자를 새긴 한 쌍이, 또 다음에는 흰색 깃발 두 개가 뒤따랐는데, 그 중 하나는 ‘보제(普濟)’라 썼고, 다른 하나에는 ‘안민창덕(安民昌德)’이라 썼다. 다음의 황색기 하나에는 ‘보제중생(普濟衆生)’이라 씌어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귀농에 가세, 농촌에서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귀농을
익산떡네 부부 바늘과 실이라고 했다. 그런데 바늘 따라가는 실이 아니고, 실 따라가는 바늘이라고 했다. 익산떡 위세가 더 세다는 얘기다. 그런데, 딱 한 번 전세가 역전될 때도 있었다. 실이 바늘을 따라 간 일도 있었다는 얘기다. 바로 지난 주 언급했던 사행성 게임장과 관련해서다. 차차 얘기 보따리 풀기로 하고….사실 사행성 게임장 열이면 열, 다 잃는다. 따는 사람 못봤다. 어쩌다 한 번씩 왕건이를 터트리기도 하지만 그 때 뿐이다. 그놈의 왕건이는 미끼다. 한 번 걸려들면 옴쭉달싹 못한다. 오늘은 왠지 꼬옥 딸 것 같은 느낌…그
빛바랜 공산정권의 흔적이 감도는 회색빛 도시. 과거 동유럽을 떠올리면 스치는 이미지였다. 동유럽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샘솟았던 이유도 신문지면에서 발견한 회색빛 전운 때문이었다. 전쟁의 긴장을 부인할 수 없는 한반도에 살면서 어떤 동질감이 자극된 연유였을 것이다.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 흔적이 사라진 뒤에도 필자의 머릿속에는 한동안 이와 같은 우울한 이면들이 뿌리박혀 있었다.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발전했고 여행 지역으로 덜 조명 받고 있다는 호기심과 개척 정신 또한 여행지로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동유럽 여행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남대문의 부재는 두고두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서울성곽을 둘러봅니다.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 그리고 4개의 산이 포함돼 있는 성
뉴욕할렘싱어즈가 내한한다. 2005년부터 정기적인 내한공연을 가져온 뉴욕할렘싱어즈가 12월 18~20일까지 한국 청중들에게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뉴욕할렘싱어즈는 현대음악인 재즈와 블루스의 근간을 이루는 흑인들의 정통 문화 유산인 흑인영가(Negro Spiritual)를 하나의 완벽한 예술 형태로 보존 시키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뉴욕의 ‘할렘예술학교’를 중심으로 창단됐다.뉴욕할렘싱어즈의 흥이 있는 즐거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무대는 이러한 역사를 잘 계승시켜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뉴욕할렘싱어즈는 흑인영가가 세계의 많은 사
시대를 읽는 작가 김진명. 드러난 사실 아래 숨어 있는, 상상도 못했던 진실을 파헤치는 그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예지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온 소설로 시간이 흘러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20년, 100만 셀러 ‘고구려’ 집필을 중단하고 작가가 극비리에 완성한 소설 ‘싸드’를 통해 친구도 적도 없는 국제정치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냈다.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리처드 김의 갑작스러운 죽음. 원인을 쫓던 변호사 최어민은 그의 죽음에 싸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남대문의 부재는 두고두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2천여점의 유물 등을 보관해 불교문화재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안양암
학생들을 상대로 국사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명성황후 OST 뮤직비디오를 보여준 다음 즉석에서 역할을 나눠 패러디를 해본 적이 있답니다. 배역을 나누는데 아이들은 서로 정준호(홍계훈 역)를 하겠다고 나섰답니다. 하긴 그럴 만도 합니다. 제가 봐도 홍계훈 역을 맡은 정준호는 멋있으니까요. 명성황후를 향한 일편단심, 화려한 무술 실력과 비장한 최후, 무엇보다도 잘 생긴 외모는 아이(본인이 재직중인 학교는 여중학교 임을 감안하기 바람)들을 단번에 사로잡고도 남을 매력 있는 인물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여파로
국립중앙도서관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소장중인 고(古)신문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고신문 DB 구축 사업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표방하는 정부 3.0 정책에 부응, 한국의 문화유산을 영구히 보존하고 국가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45년부터 1949년까지의 독립신문, 대한독립신문(민보), 독립신보, 민중일보, 조선중앙일보(서울석간), 중앙신문 등 근대신문 54종 478책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차 사업 7종 34책에 이어
아참, 잊은 게 있다. 익산떡 입에서 "그럴 거면 내려가 버리라고 했어…"라는 말이 나오게 된 사연. 그래서 내려간 바깥 양반이 하루에 열댓번도 더 전화기 들여다 보게 된 사연. 이쯤되면 독자님들도 궁금하실 게다. 칼로 물베기라는 부부싸움이 일어난 것까지는 알겠는데, 왜 부부싸움이 일어났고 그래서 바깥 양반이 내려가게 됐는지를 말이다. 화자의 실수다. 그 뒤엔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중요한`이라는 단어 앞에 `아주`라는 특강조어까지 붙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단순히 어느 한 서민 가정의 부부 싸움의 원인으로
그리고 민씨 정권 이후 명성황후에 의한 궁중비용의 남용과 당시 군료관리의 책임자인 선혜청당상(宣惠廳堂上)·병조판서 민겸호(閔謙鎬) 등 민씨 척신들의 부정부패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 임오군란과 민씨 척족들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 등으로 인해 야기된 갑신정변 등은 이 땅을 더욱 어지럽게 만들었지요.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평가할 때 어떠한 입장에서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거나 심지어는 상반되는 평가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보면 안중근 의사는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오 히로부미를 처단한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진 곳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되는 ‘2014년 서울특별시문화상’ 수상자로 변종혁 등 10개 분야 11명이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 4일(수) 오후 2시 서울특별시 본청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수상자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로 63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래, 한국전쟁 3년을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여 지난해까지 총 631명의 공로자에게 수여해온 전통과 권위를
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의 메인작가 이윤용이 오렌지 비앙코 같은 달콤쌉쌀한 첫 번째 에세이집을 펴냈다. 16년간 ‘볼륨을 높여요’‘뮤직플러스’‘심심타파’‘별이 빛나는 밤???G?친구’ 등을 통해 청춘들의 불면의 밤을 위로하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공감해온 이윤용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간 내심 쑥스러웠다. 때때로 아팠고 때때로 기뻤던 지난 이야기들을 꺼내놓는 것이,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로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이 멋쩍고 망설여졌다. 그래서 더욱 오래 걸린 이 이야기들은, 섣불리 위로하고 긍정하지 않는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귀농에 가세,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귀농을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남대문의 부재는 두고두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이화장을 둘러보겠습니다. # `조각당`에서
‘웹툰’이란 방식의 창작물이 등장하면서 영화계도 제작 및 기획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소재 고갈, 아이템 고갈, 기획 고갈이란 3대 악재에 부딪친 영화계의 시선에서 웹툰은 상당히 매력적인 장르다. 우선 기존 소설과 비교해 판권 계약 예상되는 리스크가 적다. 소설의 경우 타깃 독자층이 있기에 포괄적인 개념의 흥행 리스크가 큰 편이다. 반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웹툰은 열린 공간 속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란 점이 그 리스크를 줄여준다. 한마디로 타깃 자체가 폭이 넓어지게 된다. 접근성이 용이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