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한 정치쇄신 방안으로 ‘국회 존중’ ‘대탕평 인사’ 등을 내걸었다. 대선 승리 후에는 야당에 ‘국정동반자’ 관계를 다짐했다. 하지만 취임 전부터 이런 약속들은 휴지가 돼 가고 있다. 국정 난맥이 계속되는 데는 ‘새 정??약속을 버리고 ‘구정??통치 스타일을 답습하는 박 대통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개혁’은 정권 교체기마다 최대의 이슈였다. 박 대통령도 예외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웠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일 따름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들(베이비부머 포함) 역시 후배 세대들 못지않게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년 코스’를 정상적으로 밟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들 역시 후배 세
북한 외무성이 9일 대변인 성명에서 제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산물로 규정하고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 성명은 "이번 제재결의는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미국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도용된 추악한 산물"이라며 "우리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인 이번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준열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성명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조금이라도 공정성이 있다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 측이 8일 안철수 전 교수 측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 전 후보에 대한 지원 조건으로 안 전 교수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전 교수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문재인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발언을 해달라고 안 전 교수 측이 요구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안 전 교수 측이 `안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 정당쇄신 전권을 갖고 정치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노원구 중계동의 ‘간지마을’을 찾았다. 간지마을이라는 이름에는 조화의 뜻이 담겨 있다. 서로(間)를 알아(知)가는 과정 속에서 좀 더 조화로운 마을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최근 마을에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어른들을 위한 카페 등도 마련돼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을운동회를 앞두고 한
삼성X파일공개노회찬대표유죄판결공동성명(공동성명) 참여자 646명이 6일 "민주주의를 무력화시킬 정도의 거대 권력이 된 삼성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방안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성명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받은 사건은 재벌권력과 검찰권력의 범죄적 유착 실상을 폭로하고 엄중수사 촉구에 대한 보복조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이들은 "도청은 처벌돼야 하고 불법취득 정보가 악용돼선 안 된다"면서도 "노 공동대표가 공개
한국진보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등이 5일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집중 투쟁에 나섰다.이들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예상한 북 점령, 대량살상무기 제거 등을 목표로 하는 매우 공격적인 전쟁 연습"이라며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군사연습을 진행하면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키리졸브 연습이 끝나는 오는 21일까지 주말을 뺀 매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세
박근혜 대통령이 초등학교 일제고사 폐지를 공약했는데도 전국 12개 교육청이 일제고사 방식의 진단평가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5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교육청별로 진행되는 일제고사식 진단평가 중지를 위해 교육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초등학교 일제고사 폐지와 중학교 일제고사 과목축소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대구, 경북, 부산 등 12개 지역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일
재래시장에도 ‘강남스타일’이 적용된다? 강남구 신사동 한복판의 강남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강남시장에선 전통 재래시장의 흔적을 찾아보긴 힘들다. 간판만 붙어있을 뿐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찾기란 힘들다. 그 흔한 노점상도 눈에 띄지 않을뿐더러 손님들과 흥정하며 구수한 입담을 과시하는 상인들도 구경하기 힘들다. 현대식 복합상가형 건물 안에 상품들이 진열돼 있을 뿐이다. 중국집, 횟집, 백반집, 술집 등 다양한 음식점들도 건물 안에 한데 모여 있다. 한 의류가게 주인은 일반 재래시장과 강남시장은 분명하게 다르다며 선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옆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농성 천막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안모(52) 씨가 추가로 방화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덕수궁 대한문 옆 쌍용자동차 농성 천막에 방화를 한 용의자 안 씨를 조사한 결과 3건의 추가 방화범행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중구 중앙극장 앞 명동철거민 대책위원회의 천막에 불을 붙인 혐의도 받고 있다. 이어 10분 뒤인 오후 11시 40분께는 인근 패스트푸드점 3층 직원 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 정치권 빅뱅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당초 안 전 교수는 빨라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그는 예상을 깨고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재보선 출마라는 강공법을 택했다. 정치권이 쇄신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안 전 교수가 던진 주사위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주한 미군들이 서울 도심에서 시민을 위협하는 난동을 부리고 도주, 경찰이 실탄까지 발사하며 심야의 추격전을 벌였다. 미군은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도주했으며 추격과정에서 미군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다쳤다.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53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앞에서 주한미군이 "공기총이나 새총을 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태원 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다.경찰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서 옵티마 승용차를 탄 주한미군 B모(23) 일병 등 3명을 발견, 검거에 나섰으나 미군은 경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직 상실로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에 직접 출마하기로 해, 정치권에 일대 파장을 예고했다. 안철수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안 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에 출마 여부에 대한 연락을 받았고 결정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한 것"이라며 "오전 중에 노회찬 의원에게 전화를 드린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민생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복지 공약 실현이 최대 이슈로 떠 오르고 있다. 우선 정부는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 재원 135조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예산 중 재량지출의 10%를 일괄 삭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10%를 추가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간 15조4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3년마다 모든 공기업의 존치 여부를 검토하고, 매년 땜질 방식으로 이뤄진 세제개편 대신 3~5년 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장기 조세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른바
전교조가 합법화 14년 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될 위기에 처했다. 고용노동부가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개정하지 않는 부분을 문제 삼아 전교조의 법적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예고했다. 법외노조로 바뀌게 될 경우 노조법상 노조가 아니므로 단체협약교섭권과 노조 전임자 파견권 등이 박탈된다. 전교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즉각 대의원대회를 열고 고용노동부의 명령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교사 4명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되는 사건도 벌어져 ‘공안몰이’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교육계에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 1063차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김복동 할머니가 함께한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문제 관련 인권단체들을 비롯해 청소년 역사, 교육 단체 등이 함께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김복동 할머니는 “3.1절은 일제치하 우리 민족이 공식적으로 일본에 대항한 첫 번째 운동”이라며 “선조들은 그렇게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하며 싸워왔다. 앞으로 이 땅을 이끌어갈 청년들도 이런 정신을 본받아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금천교시장은 통인시장과 더불어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재래시장이다. 금천교시장은 통인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수십년전부터 그대로 골목시장의 모습을 간직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가게 주인들은 수차례 바뀌었다. 장사가 안 돼 아예 문을 닫은 점포도 눈에 띈다. 상인들은 시장이 몰락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초입, 이곳에서 장사한지 20년이 넘었다는 과일가게 주인은 “그간 청와대 주인이 몇 차례 바뀌었지만 기대에 늘 미치지 못했다. 조금만 신경써줬으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정치인들은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수유1동 안전마을을 찾았다. 수유안전마을은 서울시의 ‘마을안전망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는 마을공동체다.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 주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미완의 마을공동체로 여겨지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 속에 범죄예방시스템, 아이들 안전을 위한 도로환경개선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일방통행 표지판 절실
지속되는 한파로 삶의 동력을 상실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쌩쌩 불어대는 찬바람에 온 몸을 내맡긴 채 거리에서 노점을 하거나, 폐지를 줍거나, 청소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이다. 은 혹한의 추위 속에 꽁꽁 얼어붙은 거리를 무대로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고 있다. 그 다섯 번째로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을 아슬아슬 위태롭게 달려야하는 음식점 배달원들의 고충을 들어봤다. 폭설에 혹한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은 이들 배달원들에겐 가장 곤혹스러운 계절이다. 이들에게 겨울 거리는 곧 지뢰밭이다. 배달의 필수 덕목은 속도. 꽁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