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자 마자 5년 뒤의 전쟁이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아직 취임식도 안 치렀지만 5년 뒤를 향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된다. 포스트 박근혜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은 벌써부터 10여명을 훌쩍 넘는다.특히 여권 내에서 더욱 그렇다. 2017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60대와 50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의 권력 헤게모니를 판가름할 인사들을 살펴봤다. 친이계가 다시 뛰고 있다.여권 내 인사 중에서 ‘이명박 전도사’였던 이재오 의원은 가장 연배가 높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경북에서 자란
계사년 새해 첫날 고 노무현 대통령을 보러 참배객들이 몰려왔다. 1일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는 참배객들로 줄을 이었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병완)과 아름다운봉하재단(이사장 권양숙), 영농법인 봉하마을(대표 김정호)은 `계사년 신년 참배` 행사를 열었다.이날 참배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대통령선거 뒤 처음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관심을 모았다. 문 의원은 대선 뒤 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광주항쟁 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날 참배는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안전한 장충동 만들기’에 돌입한 장충동 마을공동체를 찾았다. 장충동은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인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까지는 자율방범순찰대가 가동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중구 장충동을 찾아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다. 야간
대구시가 박근혜 당선자의 생가에 표지석을 세우고 그 주변을 관광코스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워 벌써부터 집단적인 `박근혜 우상화`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28일자 보도 에서 "지금은 대구 최고의 번화가가 돼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시에서는 관련 자료를 확보해 `도심 골목투어 코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수동 대구광역시 문화기획담당 사무관은 "고증을 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 이곳을 찾는 분들이 당선인의 탄생지를 상세히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주기 추모문화제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김 전 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를 비롯한 정계 인사와 유족, 일반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지난해 12월 30일 타계한 김 전 고문의 뜻을 기렸다.이날 추모 행사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식전 인사를 나눌 때에도, 추모 공연이 이어질 때에도 모두들 침통한 표정이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메시지가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고개를 떨궜다. 스크린에서 "우리는 믿음을 모아 새 희망으로 걸어갈 것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58·구속수감)이 공직선거법 `사후매수죄` 조항이 위헌이라며 낸 공직선거법 해당규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7일 곽 전 교육감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 및 과잉금지원칙 위반이라며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에 대해 합헌 결정을 했다. 사후매수죄는 공직선거 후보 사퇴자에게 그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제공받은 자에 대해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헌재는 "해당 조항은 대가를 목적으로 후보자였던 자에게 금전 또는 공사의 직(職)을 제공
18대 대선 패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당의 활로를 모색키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당조직 추스리기에 나섰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당내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후보 패배에 따른 친노 책임론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대선 패배로 이해찬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사퇴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도 ‘산 넘어 산’으로 여겨질 만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전
금년 마지막 수요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1054차 정기수요집회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역대 최초 대통령인만큼 여성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정권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전 세계 사람 중 일본 사람처럼 악독한 사람은 없다. (마음의) 문을 열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달아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이른바 ‘고소영 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켜 스스로 점수를 깎아내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초기 인사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빅5’ 권력기관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리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데다 일부는 임기제가 맞물려 있어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차기 정부 초대 총리 등을 놓고서도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
당선 초기부터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임명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48%의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으로 매도하는 등 극우적 주장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윤 대변인은 25일 "특정 진영에 치우쳤다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고 강변,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윤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14년 동안 쓴 칼럼을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제 양심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박 당선인에 대해서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워왔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 특히 퇴직 이후 특별한 기술이 없어 편의점이나 호프집 등의 알바 자리를 전전긍긍하면서 재취업의 기회를 노리는 퇴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일할
대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야당을 향해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며 `상생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2013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등 대선공약 이행에 최대한 야당과 협조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준비가) 여당의 힘만으론 될 수 없다, 너무 벅차다"며 "국가운영에 야당과 최대한 협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확인한 국민의 뜻은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지금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고, 여당에 대해서도 기대를 덜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22일에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4년 전 해고된 노동자가 자살했다. 그러나 대선 전 노동자들의 권리보호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말하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3일 현재까지 논평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이에 진보정의당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위해 긴급조치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정의당은 “지금 이 순간 여야 없이 정치가 국민을 살려야 한다”며 “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지금 바로
지난 12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 발사 기간 연장을 발표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기습적인 발사였다. UN 안전보장이사회가 규탄 성명을 내고 추가 제재를 협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사전 움직임을 포착해 우려를 표명해왔지만 결국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009년도처럼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 카드를 꺼낼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강해질 경우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태
20일 새벽 대한민국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자정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내세운 박 당
은평구 대림골목시장은 대형 재래시장과는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인근의 대림시장과도 비교되지만, 골목시장으로서는 손색이 없다. 규모뿐만 아니라 서비스 차원에서도 일정 차이가 난다.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행중인 꽤 이름 있는 재래시장들과 달리 대다수 점포들에서는 현금만 오고가는 상황. 그러나 이들 상인들은 카드 서비스가 없더라도 장사하는 데엔 큰 무리가 없다고 했다. 갈치, 동태 등 생선을 썰며 즉석에서 손님들로부터 ‘현금을 회수하는’ 한 노점상은 물건이 싱싱하고 좋다며 호객행위에 한창이다. “바다에서 나는 것들은 겨울에 제 맛
“그 동안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역광장 집중유세에 나서 22일간 치열하게 치러졌던 선거운동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유세를 마치며 서울 시민들이 보냈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이날 서울역광장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를 배웅하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상징하는 ‘바람개비’를 손에 쥐고 있었다. 문 후보는 "이 곳에 모인 분들 열기를 보니 말춤을 추긴 춰야 할 것 같다
반값등록금 국민본부 대학생·시민사회·학부모단체 회원들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반값등록금 대통령이 선출되길 기원하며 `반값등록금 대통령! 투표하고 웃자!` 3000배 퍼포먼스를 펼쳤다. 3000배는 오후 12시 30분부터 7시께까지 이어졌다. 이날 이교영 `네가지 없는 대학생들의 모임` 대표는 3000배 포퍼먼스를 지지하며 “투표를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같은 굴레를 도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등록금과 청년실업 등 굉장히 많은 문제들 탓에 투표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