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Calystegia japonica)은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흔하게 자라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지하경(地下莖, 땅속줄기)이 사방으로 길게 뻗으며 군데군데에서 순이 나오고 줄기는 다른 물체를 왼쪽으로 감으며 뻗는 덩굴성식물이다. 숲 가장자리나 들판, 묵정밭, 길섶에서 쉽게 마주친다.꽃은 6월부터 피기 시작해 여름 내내 피는데, 아침에 피어 저녁이면 꽃봉오리를 오므리므로 ‘주안화(晝顔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꽃을 또 ‘고자화(鼓子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일부 씨앗으로도 번식하지만 주로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대서 붙여진 이
빗방울이 듣는다. 시커멓게 그을린 농부의 얼굴에 방울방울 떨어져 내린다. 웃음꽃 피어난다. 비구경한 지 오래됐다. 웃는 얼굴에 듣는 비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농부 앞엔 여럿의 바구니 놓여있다. 바구니마다 종류가 다른 야채가 담겨있다. 얼갈이배추, 돌나물, 쑥갓, 쑥, 지난해 수확해 말려두었던 호박묵나물, 한창 제철인 매실까지. 그 사이 낯선 녀석 하나 섞여있다. 고구마를 닮았는데 아니다. 산마도 아니고. “천마에요!” 인근 산에서 직접 캔 것이라고 했다. 한바구니에 6만원인데 5만원에 가져가란다. 천마, 귀한 만큼 비싸다. 종이상자
덥다. 한강물도, 승용차도 더위 때문인지 느릿하다. 막히는 도로. 한 시간이면 갈 거리를 세 시간 가까이 걸렸다. 연휴다. 산 아래 집은 좀 괜찮으려나. 괜찮지 않다. 햇빛 인정사정 보지 않고 내리 쪼아댄다. 차에서 짐을 옮기는데도 땀이 삐질삐질 새어나온다. 등이 흥건해진다. 윗집 형수님, 마당에서 고추모종을 정리하고 계신다. 비닐하우스 안에 심을 마지막 고추란다. 형님은 출타중이다. “어디서 또 한잔 푸고 있겠지….” 형수님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다. 마당에 들어서니 온통 풀밭이다. 토끼풀, 질경이, 꽃까지 피워낸
삼성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24개 계열사의 사업장이 있는 49개 지역에서 삼성 임직원 10만명을 비롯해 임직원 가족 15만명과 지역주민 15만명 등 총 40만명이 참여하는 '지역 자원봉사축제'를 개최한다.삼성은 이번 지역 자원봉사축제 기간에 △사업장 개방,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 △농촌 자매마을 일손 돕기 등 3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① 사업장 개방 행사삼성의 5개 계열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13개 사업장에서 임직원 가족 1
서울시가 강서구에 2만1385㎡규모의 ‘힐링체험농원’(강서구 과해동 22-2번지)을 조성하고 유치원, 초·중등학교 단체 4000명을 대상으로 ‘힐링농업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미래의 성장동력인 어린이들이 친환경 농촌자연생활을 도시에서 체험할 수 있는 ‘힐링농업 체험 학습프로그램’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다양한 테마농원에서 전문강사의 진행하에 농촌자연 생활체험, 서울 브랜드 농산물 생산체험, 녹색식생활(비만크리닉)체험 등을 하게 된다. ‘농촌자연생활체험’은 △시골풍경 감상 △
비라도 오려나? 날씨가 잔뜩 찌푸립니다. 매콤한 봄바람이 붑니다. 그래도 춥지는 않습니다. 요즘엔 황사와 미세먼지로 화창한 봄날을 만끽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재래시장을 취재해야 하는데…. 며칠 전부터 어디로 갈까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마장동 시장, 중부시장, 황학동 벼룩시장…. 너무 한 쪽으로만 쏠리는 것 아닌가 하는 꺼림칙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래 이왕 쏠린 것 제대로 쏠려보자. 거기엔 경동시장과 청량리수산물시장 말고도 훨씬 더 많은 재래시장들이 또 자리하고 있으니…. 바로 청량리시장을 일컫는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가세,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사는 이들도 있
뒤뜰에 동백이 피었는가 싶더니 떨어지고 그 옆에서 다른 녀석이 피어난다. 산수유 꽃봉오리가 손을 대면 금방 빵, 소리를 내며 터져버릴 듯이 아슬아슬하더니 기어이 터지고 말았다. 매화도 역시 한껏 부풀어 올라서 오늘이냐 내일이냐 시간을 재고 있지만, 그것들을 보는 내 마음은 영 수상쩍기만 하다.설 명절을 보내고 난 뒤의 쓸쓸함이 사흘, 나흘, 열흘, 계속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명절을 보낸 뒤의 쓸쓸함이 아니라 명절 자체가 쓸쓸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명절 자체가 쓸쓸했던 이유는 헤아리기로 하자면 열 개도 넘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기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진 곳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중략) 대통합 대통령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당선 직후 지역 균형발전과 대탕평 인사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 당시 박 대통령의 양대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는 국민 분열과 서민 경제 붕괴로 귀결됐고 그 빈자리는 ‘공안통???‘초이노믹스’로 메워졌다.이런 가운데 사회 곳곳의 갈등과 양극화가 요즘처럼 심화된 적도 없다. 진보와 보수,
에버랜드는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체험활동과 새로운 공연을 통해 신나고 건강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겨울 축제 `스노우 페스티벌`(Snow Festival)을 1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59일간 오픈한다.더불어 에버랜드는 양띠 해와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펼쳐 겨울 나들이에 나선 고객들이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먼저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가 올 겨울 눈과 빙벽으로 뒤덮인 `스노우 사파리`로 새롭게 변신해 이색 사파리 체험을 선사한다.다음 달 22일까지 운영하는
20대이상 성인남녀가 생각하는 겨울철 대표 먹거리로 ‘붕어빵’이 꼽혔다. 특히 여성은 ‘붕어빵’을 남성은 ‘군고구마와 군밤’을 겨울철 대표 먹거리로 뽑아 성별에 따라서는 차이가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865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대표 먹거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중 6명(57.7%)이 ‘붕어빵’을 1위로 꼽았다. 특히 여성의 61.1%는 붕어빵을, 남성의 47.8%는 군고구마와 군밤을 1위로 꼽았다. 여성은 붕어빵 다음으로 △군고구마&군밤(49.1%), △호떡(34.7%), △찐빵(34.1%),
# 저 순하디순한 퉁방울눈을 어찌할까...깊은 산골 마을을 지나던 중에 위풍이 당당한 소 한 마리를 보았다. 이혼한 누이가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충청북도 옥천을 갔다가 어디 한가한 데 가서 밥이나 먹자고 나선 길이었다. 마을 이름은 있어도 사람의 흔적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드문드문 한 채씩 지붕이 뜯겨나간 집은 남아 있어도 사람 냄새를 찾기 어려운 마을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어디서 홀연 고적한 선율의 거문고 소리라도 들려올 것만 같은, 계곡은 깊고 길은 끝나 있어서 여름 한철 피서객을 제외하면 지나
경북 김천시 지례면 거물리에 위치한 명박골 표고농원입니다. 이 농원은 해발 4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례면 국도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아침, 저녁엔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띌 정도로 그렇게 호젓한 곳은 아닙니다. 사실 국도에선 거리상으로는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이 농원에서의 분위기는 아주 깊은 첩첩 산중 산골 같은 양면성을 느끼게 합니다. 농원은 주위가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오목한 분지여서, 예로부터 햇살이 가득해 무명을 많이 재배한 골짜기로 명박(밭)골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그 역
연일 날씨가 포근합니다. 작년 겨울 꼬박꼬박 두 개의 난로를 피워놓아야 했던 숭인동 길레스토랑 올해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달아오른 난로 위에는 고구마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뜨입니다. 그럴 땐 꼭 화자의 식탁 위에도 노오란색 군고구마가 올라옵니다. 맛 끝내줍니다. 언제부터인가 길레스토랑 문을 여는 시간도 빨라졌습니다. 얼마전까진 빨라봤자 늦은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5시만 되어도 포장이 쳐지고 불이 켜져 있는 날이 많습니다. 해 지는 시간 때문일 겁니다. 길레스토랑이 위치한 주차장 한 켠의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가세,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귀농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쪄요”라고 말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인가. 그들은 모른다. 밥 한 공기를 먹으면 1kg이 찌고, 과식 좀 했다 싶으면 2kg이 늘어버리는 저주받은 몸뚱이의 슬픔을….동네 아줌마들과 의기투합해 다이어트의 세계로 돌입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첫 날 1분44초를 타고서 “나 죽는다”며 내려왔던 스텝퍼를 이젠 매일 50분씩 탈 수 있게 되었다. 차를 타야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마트를 걸어서 다니기 시작했다. 두 달 동안 감량한 몸무게는 4~5kg. 아침에 일어나면 5kg이 빠져 있고
귀농바람이 한창이다. 귀농 붐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비롯됐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역군으로 ‘차출’돼 탈농을 이끌었던 이들 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회귀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30~40대까지 귀농에 가세, 농촌에서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귀농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인들은 주로 소일거리를 통한 활력 회복, 전원생활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추구 등을 이유로 농촌행을 결심하고 있다. 물론 생계수단으로 귀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