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허위광고 논란 이어 호주선 기자들에 특혜 파문

현대차 해외법인이 요즈음 시끄럽다.
좋은 얘기가 들리면서 시끄럽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굴지의 자동차 회사란 점에서 해외에서 ‘말썽’이 일 경우 이는 국가위신의 추락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다른 ‘코리아 브랜드’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경쟁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본지 단독 보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와 힌두스탄타임즈등 현지의 유력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차 ‘싱(Xing)`을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마루티 우됴그사의 ’스위프트(Swift)‘모델에 관한 잘못된 정보(고의적인지, 실수인지 알려지지 않음)를 홍보캠페인기간중 배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루티사는 이미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현대차가 자사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브로셔나 광고전단지등에 게재, 마루티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외신을 통해 들어온 내용을 본지가 단독입수해 보도한 것이라 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알 순 없으나, 현대차 인도법인이 마루티사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루티사는 이미 현대차에 사과광고문 게재를 요구했고, 광고캠페인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루티사는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 문제가 법정으로 가기전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잘못이 있으면 깨끗이 승복하고,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경쟁사로부터 ‘비겁하다’는 비난을 듣지않고 경쟁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한편, 현대차 호주법인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가진 기자들을 위한 신차 설명회에서 반값세일을 제의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호주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현대측이 신형 쏘나타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내놓기에 앞서 태즈메니아주에서 기자들에게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가 기자들에게 쏘나타 반값을 제의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를 두고 호주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까지 "어찌 기자라고 해서 차를 절반이나 싸게 팔수 있단 말인가"라며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해외에선 언론인이라고 해서 특혜를 주는 걸 상당히 금기시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의 이번 행태는 크게 비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현대는 국내소비자들을 우습게 보는데 왜 국민들은 현대차만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언제 한번 크게 혼내줘야하는데…"라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몰랐나요…국민이 봉이군요”라고 현대차측을 비난했다.
본지는 해외에서 일어난 국내기업의 일을 어느 언론보다도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본지가 특종보도한 현대차 인도법인에 관한 기사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그간 여러 노력과 문제들을 극복해 세계적인 자동차 반열에 끼어들게 됐다. 이젠 그런 이미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사건의 진실에 대해 정당하고도 떳떳하게 대응해 ‘역시 현대차’란 말을 듣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섭 기자 jspark12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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