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사망 범대위 "퇴진때까지 장례 미루고 투쟁"


  
"버티는 경찰청장…거세지는 농민들 함성…곤혹스러운 청와대…"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한 세 당사자들의 입장이다.

전용철 홍덕표 범대위(이하 범대위)는 허준영 경찰청장이 퇴진할 때 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고 투쟁하기로 결정,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한 입장. 하지만 농민과 범대위의 퇴진 요구의 주역인 허준영 경찰청장은 공식적으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태도다.

허 청장은 “인권위 발표를 수용한다”면서도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이에 대해 범대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27일 경찰청장 기자회견 직후부터 서울대 병원 빈소에서 긴급 회의를 가진 범대위와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은 밤 11시 30분까지 청와대 기자회견 이후 향후 방향에 대해 소속 단체들이 대부분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긴 회의 끝에 범대위는 애초 요구였던 ‘허준영 청장 퇴진’ ‘대통령 공식 사과’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장례를 치르지 않을 이어 가기로 했다.
  
  범대위는 30일 4차 범국민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을 재확인 했고 28일 2시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력한 경찰청장 퇴진 촉구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범대위는 “두 사람이나 죽여 놓고 입에 발린 사과 왠 말이냐” “말로만 사과하나 경찰청장 파면하라” 등의 구호로 28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 명칭은 ‘노무현 대통령 27일 발표 규탄, 허준영 경찰청장 사퇴 촉구 범대위 기자회견’으로 결정됐다.
  
  전농은 범대위 결정 직후 각 지역의장단과 실국장단까지 모여 회의를 열고 범대위 입장을 확인하고 함께 투쟁하기로 했다. 정명은 기자 sljung9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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