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부터 함께 지내온 '둔탱이'와의 소중한 우정 나누기

7살 때부터 쭉 함께 지내온 나의 단짝 친구인 차민주. 별명은 둔해서 `둔탱이`라고 부른다.

민주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잘 쓴다. 이건 친구에 대한 의리로 칭찬 한 것이고(^ ^) 난 민주랑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친구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편안하다. 또 왠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나는 단짝 친구란 그냥 오래 지내고 서로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짝 친구란 우정이 변치  않고 서로의 약속을 지키고, 의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민주와 이 모든 것을 지켰다. 아니 생활이 그렇다. 항상 같이 고민거리를 나누면서 해결해주고, 또 때론 지적하곤 한다. 

민주도 나를 그냥 단순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몸처럼 꼭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민주와 나의 관계는 속담으로 `바늘 가는데 실 간다` 가 어울린다. 내가 가면 민주도 가고 민주가 오면 나도 온다.

예전에 민주네 집에 빅뉴스가 났다. 민주의 동생이자 친구인 장수풍뎅이 수컷이 죽은 것이다. 민주는 장수풍뎅이 암컷이 알을 낳으면 바로 수컷이 죽고 몇 주일 후에 암컷도 죽는다고 했다.

민주는 역시 아는 것이 많았다. 민주는 장수풍뎅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슬퍼했다. 그러나 나는 위로는 잘 해주지 못하고 그냥 놀리듯이 "우웩~ 왠 착한 척?" 이라고 놀려댔지만 속으로는 민주가 천사 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순간 느끼게 됐다.
한번은 민주와 교보문고라는 서점에 갔는데 민주와 함께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으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민주가 옆에 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무척이나 즐거웠다.

지금도 그때 있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물론 민주와의 일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소중한 기억들로 남아 있을 것이다.

민주는 나의 좋은 친구다. 그리고 항상 좋은 새로운 소식을 많이 알려주는 선생님이다. 나는 민주와 함께 있을 때가 제일 좋다. 아마 진짜 단짝친구가 있는 사람은 내 마음과 같을 마음 일 것이다. 난 이번 새 학기 6학년이 되어 민주와 떨어져 옆 반이 됐지만 우리 우정은 변치 않을 것이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나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 모두가 다 소중하고 귀하다. 그 친구들이 이 기사를 보고 토라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단지 단짝 친구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난 많은 친구들을 사귈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친구들과도 모두 소중한, 그리고 나중 나중에까지 기억에 남을 시간들을 보낼 것이다.

여러분도 단짝 친구 한 명쯤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청량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위클리서울> 어린이마당 기자로 맹활약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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