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어민, 환경단체, 종교인 새만금 살리기 본격화

3월 1일, 새만금갯벌의 마지막 숨통인 2.7km를 막기 위해 바지선을 이용하여 바위와 돌망태를 붓고 있는 상황
새만금 소송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한 `새만금 SOS` 활동이 본격화된다.

새만금 연안 지역 주민, 환경단체, 종교계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마지막 전력투구에 나선다.

지역주민들의 현장 집회 농성, 도올 김용옥 1인시위, 종교계의 단식농성, 환경단체의 현장방문 등 `새만금 살리기`가 계획되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몸부림을 다할 것"

부안, 김제, 군산 등 새만금 연안 피해주민들은 6일 새만금 1호 방조제쪽에 위치한 부안군 대항리 새만금전시관 앞에서 주민대책위 투쟁에 돌입한다. 1천여명의 어민들은 이날 오후 2시 `새만금 끝막이공사 저지 1차 주민집중 투쟁대회`를 열고 천막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만금피해연안주민대책위 고은식 사무국장은 "우리 어민들의 심정은 갈 때까지 갔다. 이걸로 끝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몸부림을 다할 것"이라며 "천막 농성뿐만 아니라 방조제 공사가 진행되면 이를 막기 위한 점거 농성 등 모든 가능한 행동들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 정오께는 철학자인 김용옥 교수가 6일부터 8일까지 새만금 1호 방조제 새만금전시관쪽에서 `새만금을 살려야 전북도민과 우리가 산다`는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 문제 해결을 지체하면 방조제 공사하는 포클레인 밑에 드러누워 농성을 하겠다"며 "포클레인으로 날 찍어 죽여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새만금 방조제 공사 강행에 반대를 표시한 적이 있다.

4개 종단 성직자 단식 기도...새만금 살리기

7일에는 새만금 갯벌 살리기 3보1배를 했던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등을 비롯한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4개 종단 성직자들이 서울 열린시민공원에서 단식 기도농성에 들어간다. 전북지역 종교인들도 8일부터 전주 중앙성당에서 단식기도 농성을 함께 할 예정이다.

새만금생명평화전북연대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 노동, 농민단체들은 10일 전주 효자동 전북도청 앞에서 방조제 공사중단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 일정이 2-3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주용기 공동집행위원장은 "전국 단체와 함께, 지역 단위를 조직하고 새만금 반대 총력 본격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의 환경단체들도 지역어민, 종교인 등 각계의 새만금 지키기 활동에 모든 힘을 모은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2일 부안 해창갯벌 및 방조제에서 새만금 백합들과 함께하는 `Help me` 퍼포먼스를 벌인다.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한 사람들은 대규모 총집중 집회를 19일 열고, 이후 `바지선 저지, 포클레인 저지` 방조제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활동을 해온 단체들은 "새만금 물막이 공사 중단, 해수유통 확대를 통해 새만금 갯벌과 바다를 살려내고 전북의 진정한 발전을 찾는 상생의 대안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수 있다"고 호소해왔다. 참소리<참소리는 전북지역 인터넷 대안언론입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