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원내대표 민주노총 지도부에 밝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3일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비정규법안을 오는 14일 법사위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11시경 열린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등 지도부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양 당에 "현재의 법안은 노동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정규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말고 재논의에 부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미 충분히 의견 수렴을 했고, 현재의 안이 노동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오늘 법사위에서는 처리하지 않고, 14일 법사위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한나라당이 비정규입법을 주도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하겠다면 지난번에도 연기한 마당에 굳이 안 할 이유가 없지만, 오늘은 안 한다니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새벽 한때 민주노동당 보좌관들은 법사위를 점거하기도 했다. 이순애 기자 lees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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