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짧아 양가 귀성 38.2%에 그쳐

2006년 부터 2018년 까지 매년 설과 추석연휴 가운데 한번은 일요일이 낀 짧은 명절 연휴가 계속되는 이른바 <직장인 13년의 저주>가 직장인의 명절 계획도 바꾸어놓고 있다.

양가 귀성을 피하고 친가나 처가만을 들리거나 안부 또는 택배선물로 귀성을 대신하는 등 연휴 계획을 조정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취업사이트 파워잡 조사 결과 친가 귀성만을 하겠다는 직장인이 30.0%, 처가 귀성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이 2.3%를 차지했다. 또 귀성 대신 안부전화로 대신하겠다는 응답이 16.4%, 택배선물로 귀성을 대신하겠다는 응답도 7.5%를 차지했다. 반면, 짧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양가 귀성길을 택한 직장인은 38.3%를 차지했다.

짧은 설 명절 연휴로 인한 귀성 계획으로 `조기 귀경`을 택한 직장인이 전체의 30.0%로 1위를 차지해 짧은 연휴로 인한 직장인들의 조급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역 귀향이 9.8%를 차지, 짧은 연휴로 부모님이 오히려 자식들을 보러 올라오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연휴로 인해 극심한 교동체증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비게이션 등의 IT기술을 활용해 귀향하겠다는 응답도 21.3%를 차지해 2위를 차지했고, 심지어 밤을 새워서라도 차가 막히는 시간대를 피해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올빼미 귀경 직장인들도 13.5%를 차지했다. 한편, 자가용 귀경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18.4%를 차지했다. 짧은 명절 연휴가 직장인들의 명절 계획을 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짧은 설 명절 연휴 희망사항으로는 재충전이나 휴식을 원하는 직장인이 무려 63.4%를 차지해 부족한 휴일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명절 연휴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으로는 웰빙(9.2%), 여행(6.6%), 문화/레저(4.3%), 자기계발(3.2%), 재테크(1.4%), 기타(1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귀경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들의 62.2%가 자가용을 택했고 이어 기차(20.5%), 고속버스(9.2%) 등의 순으로 조사돼 극심한 정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가용 귀성을 선호하는 데에는 큰 변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인들의 양가 설 선물로는 친가와 처가에 공평하게 하겠다는 응답이 57.9%로 가장 많았고, 친가 우선이라는 응답이 26.2%, 처가 우선이라는 응답이 5.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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