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 이탈설, 호남 민심도 ‘이상’

수도권-충청-호남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왔던 요충지였다. 1997년의 DJP 연합, 2002년 대선 때의 행정수도이전 공약 등이 대표적이다.

손학규 대표 체제가 시작됐지만 당 안팎에서 위기론이 가시지 않는 것은 충청권·호남권의 여론이 심상찮은 게 가장 큰 이유다.

통합신당 내 충청권 의원들의 경우 공천을 보장받지 못할 경우 이회창 전 총재의 (가칭)자유신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손 대표 체제를 반대하거나 보수성향이 짙은 현역의원들의 선도 탈당설도 나돈다. 이를 막기 위해 손 대표는 충청권의 홍재형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호남에서의 승리도 낙관할 수 없다. 오래 전부터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민주당의 원외 위원장들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염동연 의원은 최근 “호남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전하며 “능력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 무소속이라도 찍고 싶다는 게 시중의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신당이)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호남에서 멸문의 위기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오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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