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공급 중대형 역전현상 발생 물량 감소

중소형 아파트 공급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닥터아파트가 2003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면적별로 조사한 결과 2007년부터 85㎡이하(중소형)보다 85㎡초과(중대형) 물량이 더 많이 공급된 이른바 ‘중대형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초과는 매년 2만1000~2만4000가구내로(2007년 제외) 분양돼 큰 변동이 없었으나 85㎡이하의 경우 꾸준히 물량이 감소했다.

2003년과 2006년을 비교해 보면 전용면적 85㎡초과 물량이 11.1% 감소에 그친 반면 이하는 59.8%로 절반이상이 줄었다.

물론 2007년에 85㎡이하, 초과 모두 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나, 이는 2007년 9월부터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해 연말에 물량이 몰리면서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의 공급역전현상은 물량이 크게 늘어난 2007년부터 발생했다.

2006년까지 85㎡이하가 1만가구 이상 물량이 많았지만 2007년에는 85㎡이하가 5만3250가구, 초과가 5만4710가구로 85㎡초과분이 1460가구 더 많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반기까지 85㎡이하 1만6208가구, 85㎡초과 2만2233가구가 분양돼 격차는 6025가구로 더 벌어졌다.

중소형아파트는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서 물량이 있었던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고급 주상복합 분양이 이어지면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5㎡이하 물량 감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토해양부에서 언급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관련된 사항 중 소형주택 의무건설규제 완화가 검토된다는 것은 소형아파트 공급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공급물량 감소,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지속적 상승, 재산세ㆍ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의 이유로 중소형아파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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