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가구 중 4가구, 대규모 재건축 공급 한 몫, 강북 미아.길음뉴타운 등 재개발로 2007년부터 급증

지난 5년간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4가구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소위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는 200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지역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 수는 총 16만8846가구로, 이 중 소위 강남권에 공급된 물량은 서울 전체의 36.3%인 6만1207가구에 이른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어 강북권은 24.4%(4만1249가구), 강서권 22.0%(3만7216가구), 도심권 17.3%(2만917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강남권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것은 도곡주공1단지, 잠실주공 1~4단지, 잠실시영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많은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북권은 2007년 들어 공급물량이 급증했다. 이는 미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도는 용인, 수원, 화성 등 경기 동남부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 공급된 물량은 33만4073가구다. 이중 경기 동남부에만 16만4004가구가 공급됐다. 경기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49.1%나 된다.

이어 남양주,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동북부에서 21.5%(7만1885가구)를 공급했으며 서남부 15.6%(5만1992가구), 서북부 13.8%(4만6192가구) 순이다.

용인, 화성 등 동남부지역에서 공급이 많았던 것은 강남~분양~용인~화성으로 이어진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원은 천천주공, 매탄주공 등이 재건축되면서 공급물량을 증가시키는데 한몫했다.

또 동북부지역은 남양주 진접, 양주 고읍 등 택지개발지구가 개발되면서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강남권을 비롯한 용인, 분당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 하락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택 공급량이 많았던 것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 역시 주택공급 증대를 통한 주택시장안정과 거래활성화라는 2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