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사무실 규모.임대료 줄여나가

경기불황으로 사무실 임대료를 아끼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지역 오피스시장 공실률 하락폭이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 중심지보다 외곽지역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저스트알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18%로 2분기 대비 0.3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서울 외곽지역 빌딩 공실률은 1.7%로 전분기(2.9%)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고가 빌딩이 몰려 있는 도심권의 공실률이 0.25%포인트, 강남권 0.11%포인트, 여의도권이 0.18%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빈 사무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임대료가 높은 프라임 등급의 대형오피스 공실률은 0.74%로 전 분기 대비 0.34%포인트 상승한 반면, A(0.44%), B(1.31%), C(1.72%)등급의 공실률은 각각 0.34%포인트, 0.23%포인트, 0.72%포인트 하락했다.

저스트알은 이에 대해 "국내외 거시경제와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울.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사무실 규모나 임대료를 줄여가는 일종의 `다운사이징(downsizing)`인 셈이다.

보증금과 월세를 전세가격으로 변환한 환산 전세가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당 162만1000원을 기록하며 1.95% 상승했지만 지난 1분기(2.21%)와 2분기(3.25%)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저스트알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오피스 임대료를 체납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체감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사무실 면적을 줄여서라도 씀씀이를 절약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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