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파주 운정 3천700여가구 공급

처음이자 마지막 비축용 임대아파트 시범사업이 착공됐다.

지난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지난달 30일 수원 호매실 1지구와 파주 신도시 등 3개 블록의 비축용 임대아파트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급되는 비축용 임대주택은 수원 호매실 2개블록 2460가구, 파주 운정 1개블록 1352가구 등 총 3699가구이며 공급면적 100㎡, 109㎡ 등 중형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입주자모집은 내년 9월이며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전세 또는 월세로 임대한 뒤 매각된다.

주공과 함께 비축용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토공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3월 중으로 남양주 별내와 고양 삼송지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양주 별내와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각각 1399가구, 1080가구가 2010년 초에 임대될 예정이다.

토공 관계자는 "당초 사업승인은 주공과 비슷한 시기에 받았지만 토지보상, 설계 변경 등의 문제가 겹쳐 착공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비축용 임대주택은 민간 주택공급 위축과 가격 급등을 대비해 전 정부가 민간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시켜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총 50만가구 건설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됐으나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이번 시범사업을 끝으로 `용도 폐기`됐다.

시범사업에는 유진자산운용(전 서울자산운용)이 재무적 투자자로 단독 참여했으며 주공과 토공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축용 임대주택사업이 국회 통과에서 불발된 뒤 민간투자형 임대로 재추진하려 했다"며 "하지만 민간 투자자의 외면과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대한 과도한 재정 투자라는 지적이 많아 시범 사업을 끝으로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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