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안 매수심리 위축 올들어 지난달 첫 하락세

최근 주택거래 침체로 가을 성수기가 무색한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값 약세가 중대형에 이어 소형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66㎡이하 아파트값은 0.2% 떨어지며 올들어 월 평균 기준으로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66㎡ 이하 주택형은 노원, 도봉구 등 강북지역 아파트값 강세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한달 동안 3.82%나 급등하는 등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였었다.

역시 상반기 내내 강세였던 69~99㎡도 지난달 처음으로 0.07% 떨어져 약세 대열에 합류했다.

중대형인 102~132㎡와 135~165㎡가 지난 7월부터, 168㎡이상은 지난 5월부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중인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에서 시작된 약세가 소형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소형 약세는 상반기에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노원구, 도봉구 등 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이 최근 거래가 끊기며 약세로 돌아선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노원구 상계동 벽산 59㎡는 지난 8월 평균 1억9250만원에서 현재 1억825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또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59㎡는 2억500만원,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 17단지 52㎡는 1억4500만원으로 8월 대비 각각 1000만원씩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의 사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 불안으로 주택매수 심리가 위축된 까닭에 소형 매수세도 크게 감소했다"며 "최근엔 급매물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은 정부가 지난달 양도소득세 고가주택 기준과 종합부동산세 대상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달에도 135~165㎡와 168㎡이상은 일제히 0.24%씩 떨어졌다.

서울 외에 분당 66㎡이하도 지난달 평균 -0.59%로 올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올들어 다른 주택형의 하락세 속에 66㎡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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