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모두 하락속 송파구 가장 많이 떨어져, 노원구 등 비강남권 7개구는 두자리수 상승

올들어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2008년 1월부터 지난 5일 현재까지 강남권과 비강남권 재건축의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강남권은 5.44% 하락한 반면 비강남권은 4.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4개구(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는 올들어 매매가 변동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송파구 재건축(-8.83%)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강동구(-8.62%), 강남구(-5.50%), 서초구(-1.55%) 순이다.

반면 비강남권은 강서구(-2.60%)와 동작구(-0.14%)만이 하락했을 뿐 10개구가 모두 상승했다. 이중 노원구(25.61%), 은평구(23.44%), 서대문구(19.18%), 중랑구(17.83%), 동대문구(16.97%) 등 7개구가 두 자릿수 변동률을 기록했다.

비강남권 재건축 중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는 공릉동 태릉현대, 상계동 주공8단지 등 저층 재건축 가격이 크게 올랐다. 사업추진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과 개발기대감이 작용했다.

공릉동 태릉현대 105㎡는 올들어 비강남권 재건축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연초대비 1억4500만원 올라 6억500만원, 상계동 주공8단지 36㎡도 6000만원 오른 2억625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월계동 동신 79㎡도 같은 기간 동안 1억원 오른 3억원 선.

중랑구는 유일한 재건축 단지인 망우동 염광 시세가 상승했다. 역시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 초기 단계지만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 이하로 저렴하고 상봉재정비촉진지구도 가까워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72㎡가 4000만원 올라 2억2500만원 선.

동대문구는 제기동 경동미주 128㎡ 5000만원 오른 8억25만원 선. 청량리균촉지구 및 청량리 민자역사 개발 기대감이 더해져 투자 문의가 이어진 곳이다.

영등포구는 신길동 남서울이 신길뉴타운 내에 속해있는 단지로 뉴타운 및 재건축 기대감이 중첩돼 가격이 올랐다. 66㎡가 3500만원 오른 2억7500만원 선.

용산구는 이촌동 한강맨션, 삼익, 원효로4가 산호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아직 사업초기 단계지만 저층으로 대지지분이 높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다 주변 개발 호재가 풍부하기 때문. 한강맨션 105㎡가 올들어 1억원 오른 15억7500만원 선이다.

반면 강남권은 1억원이상 가격이 하락한 타입도 30개나 된다. 가구수로는 1만6000여 가구에 달한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시영 재건축이 많이 하락했다. 신천동 진주 155㎡가 1억7500만원 하락한 11억75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는 1억6000만원 하락한 7억1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저층 재건축은 8.21대책에서 조합원 지위양도 허용, 2종일반주거지역 층고제한 완화 등이 발표됐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개포동 주공2단지 73㎡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올들어 2억1000만원 떨어진 12억25000만원, 시영 63㎡는 1억55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원 선이다.

서초구는 서초동 신동아1차 145㎡가 2억원 하락한 11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 지난 8.21대책에 의해 층고제한,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의 규제가 일부 완화될 예정이긴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회복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반면 비강남권 재건축은 구당 재건축 단지 수가 적은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올초 시작된 강북발 가격상승이 재건축에도 영향을 미쳐 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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