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87.1% 올라, 신도시.교통망 등 작용

지난 5년 새 경기지역 분양가 상승률이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2008년 5년 새 경기도 3.3㎡당 평균 분양가는 605만원에서 1132만원으로 87.1%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68.5%(1049만원→1768만원) 올랐다. 경기도 분양가 상승률이 서울을 앞지른 셈이다.

지역별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고양시 130.9% △김포시 123.8% △수원시 123.7% △안양시 121.3% △광주시 109.9% △양주시 105.9%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큰 고양시는 2003년만 당시만 해도 3.3㎡당 분양가가 600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2008년 현재는 무려 139.2%가 오른 1407만원을 기록했다.

파주 교하신도시개발을 비롯해 파주LCD산업단지에 따른 인구유입, 그리고 경의선 복선화(2009년 개통 예정) 및 제2자유로(2010년 개통 예정)의 교통망 확충 등의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뒤이어 김포시가 123.8% 상승했다. 2003년 당시 분양가가 500만원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1000만원을 넘었다. 2008년 현재 김포에서 분양한 단지는 단 한 곳 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내 단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곳이다.

김포시 역시 경전철(2012년 개통 예정), 김포고속화도로(2009년 개통 예정)의 교통망 확충과 신도시개발 등의 개발호재로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역시 인근 광교신도시와 분당선 연장(2011년 개통 예정), 신분당선 연장(2019년 개통 예정) 등 개발호재가 맞물리면서 분양가가 5년 전보다 123.7%(771만원) 상승했다.

2003년 당시 경기도 내에서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던 안양시는 2008년 현재도 가장 높은 160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새 12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신규 분양이 많은 점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109.9%)는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신규 분양이 적었던 곳이었다. 2007년 접어들면서 신규 분양이 쏟아지면서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3년(509만원)보다 109.9% 오른 106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경기에 집중된 공공택지 신규 분양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도시건설이 인프라 확충이라는 개발호재로 작용하여 인근 아파트값 상승 및 해당지역 지가상승을 유발하였고,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 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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