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완화대책 불구 한달전보다 8천여개 늘어

버블세븐지역에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나온 처분조건부 대출 상환기간 연장이나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완화 등의 조치로 매물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종부세나 양도세 세재완화는 고가주택에 타겟을 두고 있는 만큼 고가주택이 많은 버블세븐지역에서 매물감소를 예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버블세븐지역에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매물수를 조사한 결과 모두 7만728개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인 9월28일 매물 수(6만2645개)보다 8083개(12.9%)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매물 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송파구다. 9월 1만5190개에서 10월 현재 1만8752개로 한달 새 3562개(23.4%) 증가했다.

용인도 지난달 1만4236개에서 현재 1만5711개로 1475개(10.4%) 증가했다.

이밖에 분당은 1만1603개에서 1만2703개로 1100개(9.5%), 강남구는 1만2590개에서 1만3520개로 930개(7.4%) 각각 늘었다.

또 대책 발표 후 오히려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21대책이 나온 8월21일 버블세븐지역에 매물은 5만7958개였다. 하지만 대책 직후 일주일 동안 오히려 매물은 674개(1.2%) 늘어 총 5만8632개에 달했다.

9.1세재개편이 나온 당시도 버블세븐지역에 매물은 5만9023개이었지만 대책 발표 일주일 후에는 무려 1253개(2.1%) 늘면서 6만건(6만276개)을 처음으로 넘었다.

공급확대를 골자로 한 9.19대책 전(6만1526개)·후(6만2322개)로는 796개(1.3%), 처분조건부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10.21대책 전(6만9280개)·후(7만731개)에는 1451개(2.1%) 매물이 늘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규제완화 대책이 나오면 매물이 거둬들여지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는데다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하려는 투매심리까지 작용하며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