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은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배를 보면서 배의 모습이 아니라 물에 비친 반영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실재(實在)는 버려두고 허상(虛像)을 좇고 있는 나의 실재(實在)는 무엇일까?


내가 좇고 있는 삶의 가치, 의미 들이 결국 허상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비쳐지는 나의 모습도 실은 허깨비가 아닐까?


물에 비쳐 흔들리는 반영에 환호하며 내 정체성도 같이 흔들리고 있었다.


<고은 님은 포토아카데미(http://cafe.daum.net/photoac)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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