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은



채만식 문학관에서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채만식 선생을 뵈었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지만

우리 문학사에, 특히 군산사람들의 영혼 속에 영원히 살아계신 분이다.

거울에 비친 또 한 사람…

계단을 올라가는, 물론 살아 있는 분이다.

지금은 살아 있으나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한 쪽은 죽었으나 영원히 살아 있는,

또 한 쪽은 살아 있으나 언젠가는 죽을….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죽음인가?

채만식 문학관에서 삶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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