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위한 거점 농성

민주노총이 서울을 비롯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노동시간 단축! 민영화 저지! 8월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파업거점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노동 단축 ▲민영화 저지를 요구하며 8월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한 민주노총은 전국 각 지역별 동시다발로 거점농성을 벌인다.




서울본부는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총연맹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인천본부는 지난 16일 인천시청, 경기본부는 20일 수원역, 평택역, 이천 로데오거리, 성남 야탑광장에서는 25일 농성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충북본부는 청주노동청 앞에서, 대전본부는 대전역에서, 충남본부는 천안역에서, 전북본부는 전주경기장4거리에서, 광주본부는 광주역에서, 전남본부는 순천지부에서, 대구본부는 본부 사무실에서, 경북본부는 포항 형산오거리, 경주역광장, KEC앞에서, 부산본부는 부산역에서, 울산본부는 울산시청에서, 경남본부는 정우상가에서, 강원본부는 원주시청에서, 제주본부는 제주시청이나 도청에서 각각 농성에 돌입한다.

김영훈 “쌍용차 살인진압에 동원된 용역깡패들이 자본금 1억으로 바지회사를 만들어 83억을 먹고 튀었다”며 “이 정권 들어 용역깡패 양아치들이 활개를 치고 경찰은 방조하며 노동자가 백주대낮에 머리가 터지고 다리가 부러지는데 이에 더해 국가 공권력이 용역깡패 양아치들에게 굴복하는 참담한 현실에 우리는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여당 대통령후보라는 자들이 최저임금이 얼만지도 모르고 서민경제를 살린다고 하는데, 19대 국회는 잘못된 법제도를 단 한 줄도 고치지 못한 채 넉 달을 보냈다”며 “노동자들이 출근한 현장에서 이유도 모르는 채 얻어터지는 이 현실을 종식시키기 위해 민주노총은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29일 총파업에 돌입해 31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통해 용역깡패 양아치들이 활개 치는 이 더러운 세상을 끝장내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들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5년 간 용역깡패를 사병으로 동원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조를 말살하는데 앞장섰다”며 “민주노총 8월 투쟁은 정권과 자본에 맞서 공공기관을 잘못 운영하는 법제도를 바꾸는 투쟁”이라고 역설했다.

24일 여의도 천막농성에 참석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지속적인 영리병원 도입을 저지하고, 산별교섭을 위해 싸웠다”며 “민주노총 8월 투쟁은 보건의료노동자들 투쟁의 정점에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서 전면파업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복무함으로써 이명박 정부를 무릎 꿇리는 투쟁에 임하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8일까지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16개 지역에서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전면재개정, 장시간 노동 단축, 민영화 저지 등 총파업 5대 의제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내걸고 거리농성을 벌인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