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별성명 통해 전시상황 선언

"이 시각부터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따라서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정부, 정당, 단체들은 30일 특별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작전회의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내리신 최종결단과 최고사령관의 최후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천만군민의 한결같은 의지를 담아 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 혁명무력이 실제적인 군사행동에 진입한 조건에서 북남관계도 자동적으로 전시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북남 사이에서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해치는 그 어떤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도 예고 없이 즉시 단호한 물리적 행동으로 사정을 보지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미국과 괴뢰패당이 서해 5개섬이든 군사분계선 일대이든 그 어느 지역에서든지 북침전쟁의 불을 지르기 위한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국지전으로 한정되지 않을 것이며 전면전쟁, 핵전쟁으로 번져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명은 지난 8일과 19일, 2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과 지난 28일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시대에는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행보와 관련 최근 정부 고위당국자도 "과거보다 북한이 `강(强)-강-강`하는 상황인데,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걸 보면 과거엔 예측가능한 측면이 있다면 지금은 사이클이 안 보인다는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통일부는 `정부 입장` 자료를 통해 "북한이 오늘 발표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은 기존에 북한의 최고사령관성명 등을 통해 "1호 전투준비태세" 돌입을 선언한 이후 각 부문별로 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 차원의 성격으로 새로운 위협이 아니고 일련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의 하나"라고 규정했다. 통일부는 이어 "현재 개성공단 출입은 당초 예정된 계획대로 출입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다음달 1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 회의를 소집해놓은 상태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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