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 보수의 등장, 세대교체 신호탄일까
30대 젊은 보수의 등장, 세대교체 신호탄일까
  • 김경배
  • 승인 2021.06.1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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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준석 전 최고위원 당대표 선출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당선
나경원은 2위로 고배,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후보 순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된 이준석 전 최고위원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위클리서울=김경배 기자] 세대교체의 신호탄일까? 한국 정치사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보수 정당은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가 첫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43.8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36세(1985년생)에 불과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당선은 소수정당이 아닌 제1야당 당수에 선출됐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치 무대는 이른바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펼친 586세대(50대 나이로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60년대생)가 주류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당선으로 정치 무대가 8090세대로 교체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당선은 현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8090세대의 대거 이탈과 변화를 바라는 보수층의 지지에 의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LH공사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단속 등으로 인해 여당에 실망한 8090세대가 이 전 최고위원 지지로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차기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범보수층도 강성 보수 이미지의 나경원 후보나 주호영 전 원내대표보다 온건 합리 보수 성향에 젊은 층을 대변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지지, 무난히 당 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37%, 여론조사에서 55%의 득표율을 얻어 총 4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나경원 후보는 당원 투표 33%, 국민여론조사 27%로 합계 31%로 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쳐 지난 서울시장 당내선거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고배를 마신 데 이어 두 번 연속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다. 태극기부대로 상징되는 강경보수 이미지가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이밖에 보수 이미지가 강한 주호영 후보(합계 14%)나 쇄신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미흡해 보이는 조경태 후보(합계 6%), 홍문표 후보(합계 5%) 등도 당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선출됐다.

하지만 신임 이 대표에게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당장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등 당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대변인 등 주요당직 인선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특히 이번 당선이 내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라는 중대 임무를 맡았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 지사 등 당내 대선 후보는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영입 등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준석 신임 대표는 당 대표에 선출된 후 수락 연설문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 배틀, 연설 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 선발"이라며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신임 대표는 하버드대 출신의 청년 벤처기업인으로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지도부(비상대책위원)에 영입된 이른바 ‘박근혜 키즈’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10년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치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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