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료원 ‘원숭이 두창 전담 의료기관’ 지정

인천광역시의료원 전경 ⓒ위클리서울/ 인천시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인천광역시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일 인천광역시의료원을 ‘원숭이 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 원숭이 두창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만일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의료원에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병상 2개를 배정해 놨다. 원숭이 두창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이곳에 격리 입원돼 치료를 받게 된다.

또, 원숭이 두창 확진환자가 증가할 경우에는 관내 다른 대형병원 2곳도 전담 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발표(‘22.6.14.)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해외 39개국에서 확진 1,600명, 의심 1,5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험군 접촉자 관리를 위해 21일 격리의무이며, 감염병 환자 등의 신고, 역학조사, 치료 등의 법적 조치는 다른 제2급 감염병과 동일하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21일(보통 6~13일)로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해 사람 간 직접 전파된다. 또,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을 보이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검체(혈액, 피부병변조직, 피부병변액, 가피 등)에서 유전자 검출방식으로 실시된다. 치료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국내 상용화된 특이 치료제는 없으나 두창 바이러스와 구조가 비슷해 두창 백신으로 약 8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 두창 발생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후 21일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먼저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전화해 상담 문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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