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5번 바뀌며 쇄신…파이프라인 탄력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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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서울=방석현 기자] 2년 5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첫날 상한가를 치며 시장의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주식거래가 재개된 13일 전날보다 29.47% 오른 1만 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12일 상장유지를 결정한 데 따라 신라젠은 2년 5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 것이다.  

이 회사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거래정지됐었다. 그동안 기업의 상장폐지 유지 및 폐지를 정하는 심사위원회가 여러번 열렸지만 사측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하면 위기를 모면해 왔다. 

문 대표의 사임 이후 2020년 9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출신의 주상은 대표가 선임됐으며, 2021년 7월 신현필 대표로 수장이 바뀌었다. 신 대표는 한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김상원 사내이사가 대표로 신규 선임됐으며, 같은 해 10월 장동택 경영지원부문장으로 대표가 변경됐다. 장 대표는 채 1년이 안된 2022년 8월 사임해 선릉 김정신과의원 원장 출신의 김재경 대표로 변경, 이 기간 대표가 다섯 번 바뀌었다.

주식 거래가 재개된 만큼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 항암제 펙사백을 비롯한 다수의 R&D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13일 “지난달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신규 항암 물질 ‘BAL0891’을 도입한 바 있는 만큼 당사의 R&D 주요 책임자들이 스위스로 출국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며 “물질 인수 및 향후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D 책임자들이 무사히 업무를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대로 연구개발 현황 및 미래 계획에 대한 발표를 준비, 언론사 및 기관들을 초청해 대규모 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사는)기존 펙사벡 단일 파이프라인이 아닌 ‘SJ-600시리즈’(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BAL0891’(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 장기간 보호예수를 통해 책임경영을 약속한 법인 최대주주를 보유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라며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 준 주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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