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KB·신한에 몰려, 외인은 우리금융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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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사옥 ⓒ위클리서울/ 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은행주(株)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사(신한, KB, 하나, 우리, 카카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약 4조2680억 원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자이익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손비용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익도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NIM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 및 예대금리차 상승으로 이어져 견조한 유지가 기대되고, 은행의 전체 대출성장은 둔화되겠지만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대출수요가 증가, 올해 성장률이 4~5% 수준이 될 것이란 견해다.

경기 침체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지만 과거 대비 높은 담보·보증 비율과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바탕으로 대응력을 키운 만큼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대비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김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바젤Ⅲ(국제 은행 자본 규제 기준) 도입 이후 높아진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기대되는 배당주로써의 매력도 여전한 만큼 신한지주와  KB금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외인들의 투자심리는 우리금융지주에 몰리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외인들의 은행주 매수는 우리금융이 366만 1000주(415억 900만 원)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KB금융지주 97만 7000주(447억 900만 원), 하나금융지주 20만 1000주(76억 8300만 주)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주가는 지난주 3.9% 상승해 은행주 중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라며 “특별한 이슈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동비율 상향 효과가 후행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이자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8610억 원을 예상, 전망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자수익은 순이자마진 확대와 대기업 대출 수요가 뒤를 받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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