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분석 결과, 실적 불확실성 적은 기업 유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본사. ⓒ위클리서울/삼성화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본사. ⓒ위클리서울/삼성화재

[위클리 서울=방석현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장기 위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진행될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에 따르면 3분기 별도기준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827억 원으로 컨센서스(다수의견)를 4.4%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손해율은 82.1%로 전년비 0.5%p 상승했는데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5.9%p 상승했고,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4.2%p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장기 위험손해율은 2.5%p 개선됐는데 백내장 관련 보험금 청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 인하도 회사의 RBC 비율에 미미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1% 인하를 가정할 경우 2023년과 2024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세전 157억 원, 297억 원으로 산출되며 현행 보험 기준(IFRS4) 이익의 1.1%, 1.9% 영향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DB손해보험도 별도기준 순이익 전년비 15.7% 증가한 2545억 원으로 컨센서스 및 KB증권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해외투자자산의 환헤지 롤오버 과정에서 347억 원의 환평가이익이 투자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전체 손해율은 80.4%로 전년비 0.5%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및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각각 2.9%p, 4.1%p 상승했지만 장기 위험손해율이 3.7%p 개선됐기 때문이다.

역시 자동차보험료 1% 인하를 가정할 경우 2023년과 2024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세전 108억 원, 206억 원으로 산출되며 IFRS4기준 이익의 1%, 1.8% 영향에 불과할 것이란 판단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비 8.3% 감소한 1271억 원으로 컨센서스 및 KB증권의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손해율도 83%로 전년비 0.5%p 상승했는데 태풍 및 집중호우의 영향(약 200억 원)으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 22.6%p 상승이 영향을 줬다.

하지만 장기 위험손해율은 92.4%로 2.9%p 하락하며 개선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인담보 신계약은 4.3% 성장하였으며 사업비율은 1.1%p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 회사 역시 자동차보험료 1% 인하를 가정할 경우 2023년과 2024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세전 111억 원, 211억 원으로 산출되며 IFRS4기준 이익의 1.6%, 2.8% 영향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손보사들 모두 풍수해의 영향으로 이익이 전년비 상반기 대비 축소됐지만 핵심 수익성인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따른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높은 RBC 비율과 보수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감안할 때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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