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40% 가까이 상승, ‘아모레G’ 톱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의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가 고조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종은 11월 이후 40% 가까이 상승했다.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집중되다가, 중소형 종목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중국은 화장품을 포함한 모든 소비 지표가 3분기까지 부진했었다.

하지만 중국 소비 저하의 핵심 원인이던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화 시그널이 감지됨에 따라 화장품 업종의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하나증권은 우선 중국 현지 소비가 개선될 경우, 리스타킹(재고 보충)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클리오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각각 70%, 66%, 57%, 10% 순으로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중국향 수출이 해당되는 ODM 기업,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콜마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화장품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현지 매출이 있는 대형주 밸류체인과 중국 고객에게 수주를 받는 ODM 및 용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2023년 2분기부터 중국의 주요 산업 지표와 기업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와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누리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많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톱픽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꼽았다.

지난 1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편출로 인한 자금 이탈이 완료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강도가 약해진 데다 2023년 화장품 업종의 이익 모멘텀 강화로 타 업종 대비 투자성이 돋보인다는 것.

내년은 저마진 중국 정상화와 고마진 서구 고성장이 만나, 영업 레버리지(회사가 소유한 고정 자산이 고정 영업비를 책임지는 정도)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PER(주가수익비율)보다 저평가 종목을 판가름 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작용하는 ‘EV(기업의 시장가치)/EBITDA(세전 영업이익)’도 화장품 업종만 놓고 본다면 아모레G가 1.4배로 가장 낮은 상황. 

하 연구원은 “아모레 G는 내년 감익 국면에서 이익 성장에 대한 희소가치뿐만 아니라 저평가 매력도 보유한 종목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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