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 거시 환경 속 대안 “플랫폼 경쟁 뜨거워질 듯”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좌)·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위클리서울/각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좌)·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년사에서 변화와 도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주체로 금융플랫폼 활성화 전략이 제시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슬로건 R.E.N.E.W가 모든 것을 새롭게 정립하고 정비해 체력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금융규제 혁신 기조를 기회 삼아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면서 사업영역 확장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가는 한편, 빅블러(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 시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생 발전해 당장의 이익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언제든 다시 회복해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도 강조했다.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KB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강인하고 경쟁력있는 회사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혜택, 편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도 다짐했다.

‘KB스타뱅킹’과 ‘KB Pay’를 중심으로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경험을 확장, 고객들에게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R.E.N.E.W 2023의 5대 전략방향’으론 사업부문별 내실 있는 성장과 수익기반 공고화(Reinforce the Core& Resilience), 비금융사업 성과 창출, ‘일상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지배영향력 확장 등을 제시했다.

비우호적이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을 감안한 핵심사업 추진으로 수익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가치제안’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작년까지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계열사 앱들과 상호연결하고 통합해 ‘Super App’을 완성한 만큼 올해는 KB Wallet, KB Pay와 연계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신년사에서 “지난 한해 뜻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욱 험난한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 현상 등 안팎의 변화를 정확히 꿰뚫고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중기 전략으론 ‘Value-up 2025! RE:Boot신한’을 강조했다. 현재의 성과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인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을 다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2023년 새해 경쟁우위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를 바탕으로 7가지 전략과 21가지 세부 과제들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증권·보험·VC(벤처캐피탈) 등 시장 불안정으로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 등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영업시스템을 통해 그룹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금융업 분야 사업기회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인 자산운용 및 관리, 연금시장, CIB(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 글로벌 분야 등을 강화할 계획임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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