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내연기관 전기차 전환 등 호재 따른 가파른 성장 예상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위클리서울/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위클리서울/LG에너지솔루션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2차 전지가 한국의 넥스트 반도체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IT기기 등에 적용되는 2차 전지 개발·제조 기업 LG에너지 솔루션은 내연기관 시장의 전기차 전환,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 저장, IT제품 사용처 증가에 따른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돼 증권가의 톱픽으로 꼽혔다. 

KB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 솔루션은 내연기관 시장의 전기차 전환,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저장, IT 제품 사용처 증가에 따라 올해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V 배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폭스바겐, 르노, 볼보, 포드, 현대차, 테슬라 등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입증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은 컨센서스(다수의견) 기준 25조3000억 원(영업이익률 5.7%)으로 예상되는데 2021년 매출액 17조9000억 원(영업이익률 4.3%) 보다 성장세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2년 분기별 영업이익률 변동폭이 3.9~6.8%로 안정화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2년 13%에서 2030년 56%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과 함께 3709조 원의 수주잔고 중 70%가 북미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차별성이다.

올해 미국 얼티엄셀즈 1공장과 함께 하반기 2공장 가동이 예상된다는점도 호재다. 한국에서 오창 공장 라인 증설로 원통형 배터리(13GWh) 양산이 시작될 경우, 2022년 대비 44% 이상 외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미국 내에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전가도 용이한 상황이다. 미국 공장 양산 시, 생산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6%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채희 KB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는 한국의 넥스트 반도체라 할 수 있을 만큼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톱픽으로 LG에너지 솔루션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2차 전지 믹싱장비를 독점하고 있는 윤성에프앤씨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도 뜨겁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윤성에프앤씨는 4000L급 대용량 UDM(Ultra Dispersing Mixer) 믹서를 개발, 다수의 고객사들에게 납품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2300L 수준에 머물러 있어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기존에도 2300L급 믹서를 선도하고 있는 데다 고객사와 공동 개발 및 공동 특허로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개발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14%, 2022년 상반기 기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안성공장에 신규로 4000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 매입한 상태로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증설 시 기존 CAPA 상승에 따라 현 매출액 연간 3500억 원 규모가 4500억 원으로 향상될 수 있다.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윤성에프앤씨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비 217% 증가한 2406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영업이익률 16%)을 전망한다”라며 “올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86%, 63% 늘은 4475억 원, 618억 원(영업이익률 14%)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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