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후 연간 400만 톤 생산 예상…“그리 친환경적이지 않아”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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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분해되는 기간이 짧아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산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분해 과정에서 방출하는 탄소가 일반 플라스틱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플라스틱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앨리스 츄(Alice Zhu) 토론토 대학 연구원이 생분해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일반 플라스틱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생분해 플라스틱이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되는데 썩는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 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다량으로 방출하고 있으며, 석유 추출물인 폴리머로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들 경우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EU 바이오플라스틱 산업협회에 따르면 각국의 화학 회사들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은 향후 6년 간 현재의 3배인 400만 톤 규모의 연간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

일반 플라스틱은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45%가 포장재로 쓰이고 있어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류가 플라스틱 더미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큰 상황.

앨리스 츄 연구원은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보다 분해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또 다른 문제인 탄소 배출량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0년간(1950~2015년) 세계 플라스틱 누적 생산량은 83억 톤으로 이 중 약 7억 톤이 재활용돼 재활용률이 10%에 그친다. 49억 톤은 매립되거나 그냥 버려졌으며, 8억 톤은 태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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