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속도·가격 낮춘 ‘에코모드’로 점유율 확대 나서

킥보드 브랜드 '스윙'의 주행 모습 ©위클리서울/스윙
킥보드 브랜드 '스윙'의 주행 모습 ©위클리서울/스윙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퍼스널 모빌리티(PM)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도 다수의 브랜드가 경쟁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안전성이 차별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윙(대표 김형산)은 전동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를 더해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10만 대 이상의 PM 기기를 보유한 브랜드다. 

최근 PM 기기 특유의 편의성과 안전성에 요금 인하까지 더한 ‘에코 모드’를 도입했는데 이에 따라 킥보드(에코·스탠다드·터보)와 자전거(에코·터보) 요금 체계도 변경됐다.

에코 모드는 킥보드, 자전거에 최고시속과 동력 제한을 둔 것으로 100% 전기 동력으로 이동하는 킥보드의 경우 최고 시속 15km/h 제한, 페달 동력이 동반되는 자전거의 경우 기존 대비 30%의 전기 동력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구성됐다. 기존 대비 최대 44% 낮춘 요금제다.

스윙이 최근 1년 간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를 자체 조사한 결과 실제 규정 속도인 25km/h로 주행하는 시간이 5%에도 미치지 못하며, 주행 평균 속도 역시 20km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킥보드, 자전거 등 이용 시 25km/h라는 속도는 빈 공터, 내리막길 등에서만 타야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에코모드 적용 시, 기존 요금 대비 킥보드는 17%, 자전거는 44%까지 절감된 비용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자전거의 경우, 주간 이용에 따른 잠금해제 비용 역시 40% 이상 낮추며 유저들의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현행 택시 기본요금(4800원) 거리인 1600m를 에코모드로 이용해도 2160원으로 45% 싼 가격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PM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원, 판매량은 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새로운 주행모드 도입은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며 안전한 주행문화를 안착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며 "안전성에 경제성까지 더한 에코모드를 통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옆나라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에선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 시 운전자의 신체가 그대로 외부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체 보호를 위한 보호장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MAKUAKE에 따르면 최근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업체의 펀딩 총액이 6억2365만 엔에 달했고, 역대 펀딩 금액 상위 50위 안에 PM 관련 제품이 6건 랭크됐다. PM에 대한 일본시장의 수요와 인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Makuake에서 1억1699억 엔의 펀딩에 성공한 크로스헬멧(Cross Helmet)은 전동 킥보드 주행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한 360도 시야 확보를 가능케하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리어 카메라가 탑재된 헬멧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의 PM 시장은 이제 막 개척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PM 브랜드들이 많아진 만큼 신체보호 장비 등 그 저변으로도 비즈니스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라며 “PM이 남녀노소 누구나를 이용자로 상정하는 만큼, 각각의 이용 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 전개가 가능할 것이며 차량관리, 유지보수, 폐차, 보험 등 블루 오션으로 남아 있는 사업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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